이런 리플이 보이길래


결론부터 말하면 조성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맞다


단순히 이론이 아니고 사실인데



크게 나누면 2가지로 분류하고 거기서 좀 더 나눠서 3가지로 얘기해 봄


내가 이걸 왜 귀찮게 시간 들여서 쓰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우선 지금처럼 신디사이저나 컴퓨터음악이 없이 순수하게 악기나 사람 목소리로만 음악을 표현하던 시기에는


당연히 사람마다 각 악기마다 음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 우선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음계는 12음계와 거기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7음계가 있고


7음계는 보통 2개의 반음과 나머지 온음이 있고 각 1개의 증음정과 감음정(같은 음들을 자리바꿈)이 있는데


모든 악기도 마찬가지고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각 악기나 목소리가 내기 힘들어하는 음역(저음이든 고역이든)이 있고 이 음역은 소리가 굉장히 거칠고 듣기 좋지 않다


이게 유독 심한 악기가 있고 그나마 덜한 악기가 있는데, 대부분 악기는 각 악기의 음역을 다 쓰는 게 아니라, 가장 좋은 소리를 내주는 음역 위주로 쓰고, 가끔 특정한 느낌을 내기 위해,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오보에의 꽤 높은 음역대를 일부러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주로 많이 쓰는, 혹은 일부러 쓰는 음역대가 정해져있음


여기에 이제 반음과 증감음정에 따라 어떤 선율을 씀에 있어서 반음을 어느 음역대에 줄 것이가, 최고음 대역 부분에 온음을 위치할 것이냐 반음을 위치할 것이냐,


에 따라 분명히 그 멜로디의 느낌에 차이가 있다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위에 썼듯이, 각 악기별로 주로 좋은 소리를 표현해주는 음역대가 정해져 있으므로, 클래식 시절은 물론이고 재즈가 범람하던 시절에도


조성에 따른 느낌이 거의 분류가 되던 시절이었고, 그냥 정설을 넘어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예를 들면 슬픈 곡은 무슨 키 밝고 희망찬 곡은 무슨 키, 강렬하고 당당한 곡은 무슨무슨키. 이런식의 정형화된 패턴도 거의 정해져있다시피 했다.



자 이제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컴퓨터 음악의 시대에 적용해 보면


이걸 다시 2가지로 설명이 가능한데


우선 아무리 키 트랜스포징이 일반화 된 지금에 와서도, 여기는 명확하게 한계가 있다.


아무리 신디사이저 컴퓨터 가상음원이어도 각 음원별로 듣기좋은 소리 듣기 안좋은 소리 내주는 음역대는 여전히 당연하게도 존재하고


특정 음원이 이 키에서는 소리가 괜찮았는데 키를 1~3키 변경했을 뿐인데 소리 느낌이 너무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라는 경우도 매우 허다하게 일어난다


신스 계열이 아닌 관현악이나 리얼 악기 음원에서는 이게 더 심하다


유명 오케스트라 악기들 보면 몇몇 악기들 중에 특정 음이 유독 이질감이 느껴진다거나 듣기 좋지 않다거나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어떤 악기 음원을 쓸 경우는 어떤 키를 피하거나 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케이스도 있고



굳이 모달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냥 일반적인 평범한 스케일에 평범한 음역대에 평범한 장르의 음악이더라도


어떤 조성이냐에 따라 느낌이 약간씩 다른 건 적어도 현재의 기술로서는 넘을 수 없는 벽임



그렇기에 특히 대중음악의 경우는, 편곡에 들어가기 전에 구체적으로 키와 음역대를 확실하게 정하고 난 다음에 편곡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키가 바뀌거나 할 경우는, 그냥 소리나 느낌의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하고 쓰거나, 일부 트랙의 라인을 바꾸거나, 심한 경우 아예 편곡을 다시 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음악이 아니라면 그럴 필요가 없지. 애초에 키가 정해져있고 바꿀 필요도 없으니.



이게 씹 멍청한 소리라고?


아무리 병신 작갤이라지만 이런 소리를 하는 놈도 있구나


진짜 노답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