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아직 있어본적이 없는걸 어떻게 원하고 욕구하지?
이상하지 않아?
그냥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수단이 작곡인 것 뿐이다, 이런걸까?
아니면 베토벤 말마따나 자기 안에서 마구 뭔가 나와서 그걸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근데 그렇게 뭔가가 안에서 흘러넘쳐나오는 사람은 이미 선천적인 뭔가를 가지고 있는거겠지,
그렇다면 다시 작곡을 욕구하는 것도, 선천적 재능이 선행되야 진짜 작곡 욕구겠지?
선천적 재능이 없는데 창작욕을 느낀다는건 허세 같은걸로 봐도 되겠지?
그런가?
좋아하는 사람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와 비슷한거 아니냐 반드시 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왠지 하고 싶은거 그리고 육체적으로 오르가즘이 있듯이 좋은 곡을 만들면 정신적으로 카타르시스가 생긴다 오르가즘은 순간적이지만 카타르시스는 꽤 오래간다
욕구라는 건 시동거는 장치지 뭐. 그럼 태어날때부터 띵곡 쓰는 사람 있더냐?
베토벤이 얘기한 내 안의 있는 것의 처음 상태는 그냥 단순한 창작욕구인걸까?
난 순수한 창작욕구는 솔직히 요즘 안나오고 그나마 할 줄 아는게 이거니깐 니가 말한 대단한 사람에 가까워 지는 수단으로 작용하는거같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럼
근데 자기가 쓴 곡으로 남들에게 호응을 얻고 그런걸 카타르시스 삼는게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일인지는 모르겠음 다시 말하자면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있고 그 수단이 음악일 뿐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건가
베토벤같은 작곡가들이랑 우리를 동일선상에 놓는게 모순이라고 봄 일단 그 사람 곡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그사람은 그야말로 자기 속에서 넘쳐흐르는 사람인거고
허세는 겉만 번지르르한 것이지. 욕구 자체가 허세는 아니지 않냐
난 계속 머릿속에 마음속이 뭔가가 떠오르고 그걸 끄집어내서 뭘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움 그 결과로 인정받는건 나한테 제일 짜릿한 일 같은데 아무도 그 결과물을 안 들어준다고 해도 작곡에 대한 욕구가 사그라들지는 않음 계속 떠오르고 그걸 작업하고 깊은 욕구는 계속 잇어서
그냥 하고싶어서 하는거지 이유가 어딨어
글 올린것들 보니까 걍 작곡하다가 현타온거 같은데 딸한번 잡고 다시 빡작업 ㄱㄱ 생각 존나 많이 해봤자 작업 시간만 뺏김 쓸데없는 생각들 다 억누르고 조금이라도 작업 더하셈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