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니스 워가 만들어낸 괴물들이 바로 이런놈들이다.

우리가 음원을 재생해서 소리를 청취할 때 스피커로 듣는다면
3차원의 스테이지 필드가 형성되는걸 느낄 수 있어.
높이(저음 고음) 넓이(좌우 배치) 깊이(튀어나온 소리 들어간소리)

그런데 너네들 지금 환경에서 모니터링 스피커로 작업하는놈이 얼마나 될거며
설사 있다 하더라도 지금 아무 음원이나 틀었을때 깊이가 잘 들리는 놈들이 있냐?

왜그러냐면 대역폭이나 패닝은 어떤 좆같은 스피커를 놓고 들어도 어느정도 들리는데,
저 깊이(depth)는 룸어쿠스틱의 영향을 크게받고 청취위치를 잘 맞추지 않으면 그냥 평면적인 소리가 되기 쉬워.

그렇기때문에 가믹싱정도는 집에서 할수 있지만 아예 상업음반수준의 믹마를 집에서 해낸다는건 웬만한 경험치없이는 불가능한 이야기야.
색맹이 채색해서 보기좋게 만드는 수준이거든 ㅇㅇ.


근데 내가 저런식으로 까지만 실제로 그냥 집에서 뚝딱 만든 음원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몇몇 사례가 존재하지.
나는 그게 두가지 이유라고 보거든?

첫째로, 라우드니스 워야.
아까말한 깊이는 다이나믹스와 관련이 커.
아주 단순화하면 큰소리는 가깝게 작은소리는 멀게 들리는게 다거든.
거기서 이제 음상을 정렬해서 레이어링을 하고 잔향과 반사음의 위치를 조절하는식으로 멋진 배치를 만들어내는게 믹싱의 요소중에 하난데.
음압전쟁이 벌어지면서 모든 소리가 다 어그레시브 해졌는데 뭔놈의 깊이와 음상정렬이 중요하겠냐고.

둘째로, 이어폰 헤드폰이 음악을 소비하는 주된 방식이 되버렸어.
기본적으로 깊이라는건 음원이 전면에서 방사됐을때 공간과 인체에서 생기는 머리전달함수, 공간전달함수가 작용해서 나타나는건데.
이어폰 헤드폰에는 그런게 없어. 걍 귀때기에 때려버리니까 소리가 머리안에 다 갇혀버리고 깊이는 거의 못느끼고 소리가 크고 작은지만 알게되는거야.
이걸 해결하려고 수많은 공학자들이 노력중이고, 캔오프너같은 간단한 플러그인도 써보면 어느정도는 해결을 해주기는해.
근데 씨발 소비자들이 그런거 쓰겠냐 그냥 번들 이어폰 꽂고 스트리밍 돌리면 끝이지.


결론은 요즘 시대에 엔지니어의 위상이 줄어든건 부인못할 사실이고,
음상 정렬이나 배치보다는 음압 빵빵하게 뽑으면서 동시에 다이나믹도 살게끔 음악 잘만드는 놈들이 이기는 세대가 됐다.
7~8db의 아주 한정된 헤드룸으로도 죽이는 땜삥 뽑아내는거 보면 존경스럽지.
근데 그런 분들이 왜 뛰어난지도 모르고 걍 헤드폰으로도 충분하던데? 하면서 깝죽대는 새끼들은 좆잡고 반성좀해라.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