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3일간 바쁜 일이 좀 있어서 늦었네요.

올려주신 9곡 중에 차례대로 4곡에 대한 피드백 해드리겠습니다.

전부 다 끝까지 들은건 아니고 중반까지 듣고 뒤로 넘겨서 마지막부분 듣는 식으로 들어봤습니다.


1. Flame :
- 곡의 진행이나 구조는 무난합니다. 화성진행도 나쁘지않네요.

다만 "flame"과 같은 제목을 붙인 표제음악은 '그 표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많은 고민을 쏟으셔야 합니다.

사람들마다 물론 어떻게 느끼느냐는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이미지에서 본다면,

첫 째로지금 Tempo가 약간 쳐지는 느낌이 드는데 적절한 템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고,

둘째로, 음역이 많이 좁게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옥타브 위, 아래로 더 확장하셔서 Climax와 flame이라는 표제의 표현을 확실히 드러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로는, 곡 중반부터 나타나는 왼손 동음 반복의 반주에 오른손의 짧은 단편 멜로디가 나타나는데, 그 짧은 단편들이 나타나고 왼손 동음반복하는 동안에 노래의 공백이 깁니다.

그러니 곡이 루즈해질 수 밖에 없구요.  

그 사이의 공간을 오른손이 단편멜로디 연주 후 바로 옥타브 내려와서 왼손 반주를 도와 반주에 어떤 또 다른 선율적인 요소를 첨가해주면, 곡이 계속 긴장의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 Full Moon(보름달) :
-이 곡의 첫 부분에서 선법의 사용과 5음음계의 느낌이 짧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한국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잠시 나타나서 '보름달'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지려는 찰나에 그런 느낌이 사라지네요.

조금 더 위의 느낌을 이어가고 확대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습니다.


3.Loveless World :
-잘쓰셨네요.

뉴에이지로 치면 유키구라모토와, 클래식으로 치면 프레데릭 쇼팽의 녹턴 또는 마주르카에서 나타나는 악풍과 비슷한게 곡이랑 잘어울립니다.

분주한 왼손 아르페지오 반주엔 심플한 리듬의 선율도 조화가 잘되구요.

딱히 흠잡을 곳은 없지만, 굳이 아쉬운 것 하나를 말하라면 장조로 약간 Picardy 3rd의 사용을 확장한 듯한 느낌으로 끝내는데 첫 느낌을 계속 끌고갔으면 좋았겠다 느꼈지만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포인트라 제 개인적인 감상평이라고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4. I broke up with Love :

-이 곡 또한 화성의 쓰임이 프레데릭 쇼팽의 풍과 비슷하네요.

곡이 비슷하진 않지만 쇼팽 녹턴 op.48-1 (13번)이 생각 났습니다.

클래시컬 하고 진행도 나쁘진 않은데, 선율이 전체적으로 호흡이 짧습니다. 더 길게 가져가는 하나의 메인 선율이 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의 중간 평 :

피아노곡을 많이 써보시고, 피아노를 오래 쳐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피아노의 메커니즘을 알고 계시거든요.
즉, 피아노곡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이미 체득하여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반주나 선율은 피아니스틱하게 작곡은 하고 계시지만, 넓은 음정의 도약이나 음역대의 과감한 사용 등이 부족한 점이, 이어져가고 있던 연주패턴에서 큰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조금 두려움이 있어보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들은 곡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아쉬운 부분은 선율의 프레이징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프레이징이 너무 단편적이고 순차진행인 경우가 많아서 예상이 되거나 루즈해지는 부분을 간과 할 수 없네요.

A파트에선 8마디 단위의 조금 더 리듬요소가 다양한 하나의 메인테마를 작곡하고 이를 B파트에선 소나타의 발전부처럼 조각내고 단편적으로 사용하고 발전 시키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 잘들었습니다.


시간나면 나머지도 마저 듣고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