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세지만 자존감은 낮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럼


이런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편협해 다른 걸 틀리다고 생각하고 자기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며 상대방과의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짐



* 국어사전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사전적 의미대로 자존심을 세우는 건 나 혼자 하는 게 아님 어떤 대상이 있어야 함

남에게 내 자존심을 세워야하고 때때로 남들에 의해 내 자존심이 손상되기도 함


반면 자존감은 남이랑 상관 없이 나 혼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임


자존감이 높으면 설령 내가 무언가를 틀렸다고 해도 그걸 인정할 수 있음

혹은 남에게 언어적으로 공격 당한다고 해도 그게 자기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음

마음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근데 자존심만 세고 자존감은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음


넷상에서 누가 자기 좀 공격한다 해서 실질적으로 피해보는 거 없지만 이들은 자기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면 자신의 자존심이 훼손될까봐 두려워함

따라서 누군가 자기한테 틀렸다고 하면 마치 뭔가 피해라도 입은 것처럼 공격적으로 반응함

무조건 내가 맞다는 걸 남들에게 입증해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방어 기재임

나에게 자존감은 없고 남은 건 자존심 뿐이라 이걸 꼭 지켜야 되기 때문에


남들이 틀린 걸 얘기하면 혹은 뭔가를 잘 모르면 이걸 공격하기도 함

이 역시 틀린 거, 잘 모르는 거를 지적하면서 자기가 이 정도로 똑똑하다고 과시해 자기 자존심을 채우려는 무의식의 발현임



작곡이라는 분야 특성상 아무래도 방구석에서 혼자 뭐 하는 걸 좋아하고 헛된 꿈을 좇는 몽상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 이쪽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음

그래서 여기 작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곡 커뮤 봐도 다른 커뮤보다 유독 사고가 편협해서 자기랑 생각이 다른 걸 못참고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음



작곡 지망생들 보면 아래와 같은 사람들이 자주 보임


성공하는 사람들은 재능 있고 노력도 하는 혹은 운이 좋은 소수

아니면 그냥 천재인 극소수 뿐인데

여기에 내가 속할 거라고 믿음

나만은 범재들이랑은 달리 뭔가 특별하다는 자존심이 있어서

언젠가는 남들에게 이걸 인정받을 거라는 몽상에 젖어있음



근데 동시에 자존감은 낮음

아 내가 환경만 좀 더 좋았어도... 돈만 좀 많았어도 내 인생은 이러지 않았을텐데... 아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등등 자기비하적인 생각 역시 가지고 있음


우월감과 열등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역설적인 상황임


자신은 우월하다는듯이 작갤러 ㅂㅅ들이라는 투로 ㅈㄴ 내리깔보면서 막말하다가 지가 공격당하면 열등감폭발해서 급발진하는 이유가 이거임


이런 식이면 안 된다 너네 바뀌어야 한다 멘탈 잘 다스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해보자

이런 선민의식 가지고 너네를 계몽하는 결론은 개나 줘

너네가 어찌 살든 내 알 바 아님


나도 이런 경향이 좀 있어서 스스로 바뀌고 싶어서 노력하는 중이라 쓴 거임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머릿속에 어렴풋이 존재하던 게 더 구체화되기 때문에

내가 경계해야 할 마음가짐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어서 글 써봤음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