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말귀를 알아듣고 큐베 ㅗ + 에이블톤 갑임을 깨달은 애들이 보이니 다행이구나 


똥글만 잔뜩 쌓인 작갤에 강좌 하나 써보겠다 이번엔 리버브임 




리버브는 크게 얼리 리플렉션 (초기반사음) / 디퓨전 (잔향) 으로 구분된다. 


얼리리플렉션은 비교적 소리가 잘 들리고 신호의 갯수가 많지 않다. 굳이 예를 들자면 듬성듬성한 갈대숲 같은 소리다. 


디퓨전은 비교적 소리가 불명확하고 신호의 갯수가 수없이 많다. 안개나 구름과 같은 소리다. 


자연상의 리버브에서 얼리리플렉션은 드라이 신호보다, 디퓨전은 얼리리플렉션보다 볼륨이 높을 수 없다. 


즉 볼륨 설정을 이 반대로 하게 되면 더이상 자연상의 리버브가 아니란 뜻이다. 




소리가 발생한 후에 어딘가의 벽에 부딪치고 반사되어 가장 먼저 돌아오는 놈이 있을텐데 


이 첫번째 놈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프리딜레이라고 한다. 이 시간 이후로 얼리리플렉션 구간이 발생한다. 


반대로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놈도 있을텐데, 그놈이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을 디케이라고 한다. 그러나, 


리버브에서 말하는 디케이는 엔벨롭에서 말하는 디케이와는 좀 다르다. 


엔벨롭의 디케이는 어택 이후 최고볼륨에서 서스테인 레벨까지, 서스테인이 없는 악기의 경우 제로 레벨까지 볼륨이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지만, 


리버브의 디케이는 드라이 시그널의 최고 레벨로부터 60db가 감쇄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이 얘긴 뭐냐? 


니가 디케이를 10초로 해놨어도 만약 드라이 시그널의 최고 레벨이 이미 작은 볼륨이면, 


너는 10초가 되기도 전에 이미 디퓨전 소리를 못듣는다. 엔벨롭의 디케이를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마치 훨씬 짧은 디케이를 세팅한 것과 같지. 


반대로 시그널이 이미 큰 볼륨이면 10초가 지나도 여전히 디퓨전이 들릴거다. 더 긴 엔벨롭 디케이를 세팅한 것과 같음. 


만약 리버브를 센드리턴으로 쓰는데 포스트 페이더로 두고 쓴다고 하면 드라이 시그널의 볼륨을 건드릴 때마다 같은 리버브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너는 디케이도 건드려야 한다는 뜻이 된다. 




프리딜레이는 드라이 시그널과 최초의 반사벽까지의 거리를 세팅하는 거나 다름없다. 프리딜레이를 만약 10ms으로 설정했다면 소리는 1초에 340m를 가므로, 3.4m 떨어진 곳에 최초 반사벽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 장소인데 디케이를 10초로 해놨다? 이미 인공적이거나 가상의 공간을 설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프리딜레이가 1s인데 디케이는 1초도 안된다? 340m짜리 대형공연장 크기인데 온통 흡음재로 둘러둔 이상한 공간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리버브를 원하면 자연스러운 세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리버브는 다른 이펙터에 비해 프리셋을 맘껏 써도 되는 이펙터다. 초보가 맘대로 만지다가는 말도 안되는 공간을 만들게 된다. 




얼리 리플렉션을 컨트롤하는 요소는 리버브마다 다른데, 요점은 반사벽의 질감이다. 유리벽으로 된 공간인지, 콘크리트인지, 흡음재인지 메탈 소재의 챔버인지, 그 공간을 이루는 텍스쳐를 우리는 얼리 리플렉션의 소리를 통해 판가름하게 된다. 


디퓨전은 공간의 크기와 대략의 모양을 결정한다. 디케이를 통해 크기를, 디퓨전을 이루는 수많은 시그널들이 시간별로, 대역별로 뭉치는 정도를 통해 모양이나 위치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얼리 리플렉션과 디퓨전 사이에 명확한 구분선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요소들이 서로 블렌딩되고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흔히 초보자들의 음악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실수는 스테레오 필드를 좁게 쓰는 것과 뎁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입체적이지 못하고 평면적이라는 뜻이다. 


소리의 멀고 가까움을 결정하는 것은 볼륨이 아니다. 해상도지. 


아무리 작은 볼륨으로 세팅해도 바스락거리는 이어캔디 같은 텍스쳐들은 귓바퀴 바로 옆에서 나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반대로 아무리 큰 볼륨의 그 어떤 소스라도 리버브 웻값 100%에 하이컷 이큐 하나면 백그라운드 소스가 된다. 


고음은 멀리가지 못한다. 멀리가는 소리는 저음이다. 


즉 고음이 잘 들리는 리버브라는 건 있을 수 없다. 리버브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이펙터고, 공간은 곧 소리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는 뜻이다. 


해상도를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라도 뎁스를 채우기 위해 리버브를 센드리턴이 아닌 인서트로 쓰는 것이 옳을 때가 많다. 초보자일수록 더더욱. 


뎁스를 가득 채우기 위해 너의 메인 드럼은 뒤에서 받쳐줄 백그라운드 조연 드럼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의 드럼을 너의 메인 드럼보다 뒷공간으로 보내고 싶을 때, 리버브를 인서트로 쓰는 것 외에 니가 고를 수 있는 다른 옵션은 없다. 


백날 볼륨을 줄여도 서브 드럼은 뒤로 가지 않는다. 리버브를 센드리턴으로 써도 마찬가지다. 하이컷 이큐는 그나마 나은 선택이지만 그걸 아는 놈이면 리버브를 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