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와일 PC4-7쓰고 있었는데 이걸로 기변했다. 최저시급 수준의 좆소 다니면서 몇년 동안 힘들게 모았던 수천만원 코인질로 다 날리고

빚밖에 안남은 상태지만 빚 몇백 더 추가된다고 해서 인생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삶이 너무 좆같아서 취미활동이라도 제대로 하고자 돈좀 썼음.


이건 저번달에 출시된 신모델이다. 내가 사용했던 제대로 된 키보드는 커즈와일 PC88 , 커즈와일 PC4-7인데 난 삼익피아노를 쳐봤기 때문에

PC88의 터치감이 너무 좋았다. 피아노 음색도 예술이었고 뭐하나 맘에 안드는게 없었다.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마저 딱 내 스타일 이었음.


근데 나온지 20년이 넘은 모델이라 자꾸 사용중 꺼지길래 PC4-7로 바꿨는데 에누리랑 다나와에 웨이티드해머라고 써있어서 해머건반인줄 알았으나

세미웨이티드 건반이더라. 제대로 확인 안하고 잘못 샀던거지. 난 PC4와 모든게 다 똑같고 건반갯수만 약간 줄은 모델인줄 알았음.


묵직한 건반만 쓰다가 PC4-7을 쓰니까 아무리 잘 샀다고 정신승리할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 흰건반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검은색 건반은

소프트키보드의 터치감과 너무 흡사했음. 그래서 K2700으로 기변했다. 저건 풀웨이티드 해머터치에 파타에서 만든 TP/40L 건반을 채용했음.

파타 TP40시리즈중 가벼운 라인이라고 검색되는데 미디작업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했겠지.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고 터치감은 PC88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어제 2시간밖에 안쳤는데도 손가락 끄트머리가 얼얼해. 가벼운거 치다가 그래서 그런가...

음색도 PC-4에 비해 훨씬 많이 탑재가 되어있는데 난 이렇게 음색 많은거 안좋아한다. 중요한건 질이지 양이 아니거든.


특히 SYNTH 카테고리에 엄청나게 많이 넣어놨더라. NEXUS 3 보면 시퀀스항목에 건반 하나만 눌러도 신나게 연주되는 패턴이 많이 들어있잖아.

그걸 보고 따라한 건지 K2700에도 엄청 많이 넣어놨음. 이런거 연주될 때 오른쪽 끝의 패드들이 파란색,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흐르는데 나이트클럽 분위기 나더라.(욕아님. 신난다는 소리) 신스항목만 수백개 되는거 같다.


난 추후에 사운드샘플 업그레이드 보다는 큐베이스같은 프로그램들과 K2700의 레코딩 버튼같은거 연동시켜서 쓸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안되겠지?


PC88, PC4-7과 비교하면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나열해 보자면


1. 부팅시간이 길다. PC88, PC4-7과 비교해보면 너무 오래걸리는거 같다. 샘플이 많아서 그런가? 부팅시간좀 단축시켜주면 좋겠음.


2. 제품 무게가 존나게 무겁다. PC4-7이 8키로대인데 K2700은 24키로에 육박함. 외관은 알미늄으로 마감했고 해머건반이다 보니

무거운건 이해가 가는데 PC88도 엄청 무거운데도 이것보다 더 무거운 느낌임. (책상다리형 스탠드 필수)


3. 건반 터치감은 너무 좋다. 피아노와 흡사한 느낌. 건반 설명엔 그레이드 해머 설명이 없지만 소주 약간 들은 소주병으로 테스트 해보니

높은 음으로 올라갈수록 아주 미세하지만 가벼워 지는게 확인 되었음. 아주 느끼기 힘들정도의 미세한 차이지만 차이가 있었다.

소주병 하나가 건반3개를 차지하는데 건반 제일 왼쪽에 올려놓았을때 내려갈랑말랑할때까지 물채우고 오른쪽으로 한옥타브씩 옮겨보면

점점 더 깊이 내려가는걸 알수 있음. 파타애들 참 섬세하네


4. LED 들어오던 부분이 많이 삭제됐다. 핏치, 모듈레이션,알파 휠등에 LED빠졌고 컨트롤 노브주위에 다 LED가 있었는데 모두 빠졌음.

버튼에만 불이 들어오게 바뀌었다. PC4처럼 LED가 다 들어왔던거 파란색이라 튀지않고 맘에 들었었는데 왜 없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절게이지, 다이얼의 마감에 다 고무느낌재질을 씌웠다. PC4같은 경우 다 쌩 플라스틱인데 이건 전부 다 고무촉감이 남.


5. 오른쪽 드럼패드가 16개나 되는데 저렇게 많을 필요가 있나 싶다. 차라리 12개나 9개 정도로 줄이고 크기를 키우는게 더 나았을꺼 같지만

드럼이 아닌 다른용도로 쓰는 사람들도 있을테니 별로 불만은 없다.


6. 카테고리 표시된 부분 컬러가 맘에 안든다. 난 옷도 단색, 무채색을 선호하는 편이라 저렇게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이 있는게 너무 싫다.

저런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버튼엔 괜찮지만 카테고리 표시부분은 컬러 안쓰면 훨씬 고급스러워 보였을텐데 말이다.



이게 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냐?



PC4 처럼 전부다 흰색으로 하면 이쁠텐데 왜 갑자기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을 쓸 생각을 했을까...


7. 리본 컨트롤러 너무 좋더라. 일렉 기타같은거 플레이 할때 핏치변화가 넓은 연음 연주를 제대로 할수 있음.


8.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서 48V입력 필요한 콘덴서 마이크도 연결가능하고, HI-Z버튼도 적용되서 기타도 연결가능한데 나름 편리해 보인다.

믹서와 앰프를 각각 따로 안챙겨도 되지만 과연 이걸 써먹을 일이 있을까 싶다. 이런거 사는 사람들은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다 있는 상태고

이 무거운걸 버스킹용으로 들고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중엔 오인페를 빼고 패드 크기를 키우는게 나을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