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으로 대학간다고 깝치지 말고 공부해라


본인 고3 모의고사 전교 7등이었다 


지진난 그해에 수능봤고 


일주일간 병신같이 노는 바람에 경제 한문제 틀려서 1등급에서 3등급 수직하락하고 재수했다


한문제로 대학 다 떨구고 강제 재수하게 되니까 진짜 ㅈ같더라


그래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음악이나 하자 싶어서 실용음악으로 입시 준비 했다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매일 코피터지고 부족한 잠은 과외선생 집 왔다갔다 하는 지하철에서 잤다


초등학생때부터 고1까지 밴드부 계속하고 악기도 4개 이상 다룰줄 아는 짬이 있어서 그런지 


재수도 안하고 입시 준비 시작한지 8달만에 바로 미디 작곡 전공 합격하더라


다른 놈들은 중고딩때부터 준비하는걸 8개월만에 준비해서 합격하니까 내가 뭐라도 되는줄 알았다


대학 들어가서 선배들 따라서 세미나도 다니고 졸업 준비 도와주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곧 졸업인데 씨이발 내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싶다.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전교권에서 놀면서 건동홍 라인 경제학과 이상만 대학취급했는데 


지금은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다


언제 성공할지 기약도 없이 컴퓨터 앞에서 몇시간이고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새끼였는지 내가 이걸 왜 하고있는지 답이 안나온다


음악은 취미로 해라


직업이 있고 돈을 버는 상태에서도 충분히 음악 할수 있다


인생 한번이다 음악 하나에 올인 때리지마 


오히려 돈을 버는 상황에서 음악을 해야 포기 안하고 여유롭게 끝까지 갈수있다


배수의 진을 쳐야 성공할수 있다?


그건 아이템이 확실한 사업이나 전도유망한 직업에서나 통하는 말이다


주변에 같이 학교 다니는 엄청 잘하던 사람들이 졸업하고 다 무너지는거 보면서 끝까지 난 틀리지 않았다고 붙잡을수 있을거같냐


야수새끼나 음악천재 아니곤 불가능이다


주식이랑 똑같다


바이오에 전재산 올인하고 임상실험 결과만 기다리는꼴이다


바이오 단타치는거 처럼 음악도 그렇게 해야한다


음악 길게보고 간다?


넌 1%가 아니다 


2년전에 누가 이 얘기 해줬을때 코웃음 치고 넘어갔던 내가 병신이었다


대학 나와서 취업도 안되고 전문학사라 외국 나가려 해도 전공관련 직업만 가능하다


굳이 음악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면 4년제 학사 학위 주는곳으로 가라


음악하는데는 학위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도 니 인생에서 학위는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


음악에 올인하지마라 인생 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