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싸는 분이 있어서 나도 같은 주제로 싸 보려고 함
나는 저 용어는 처음 들어보는데, 클래식에서는 장/단조에서 서로 빌려왔다고 하여 '차용화음(borrowed chord)라 하거나 변성화음(mutation)이라고도 말하고, 실용음악에서는 더 장/단을 벗어나 다양한 mode 사용의 확대된 개념으로 모달 인터체인지(modal interchange)라고 말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게 장조에서 IVm를 사용하는 것이다. 통째로 IVm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IV - IVm식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암튼 그 목적은 긴장된 Ab를 G로 해결시킴에 있다. 이는 마치 G7(b9)의 b9의 기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IVm에 6음이 추가되는 경우도 흔하다. 애초에 클래식에서 ii의 1전위, 파-라-(도)-레 형태는 매우 흔하게 등장함.
아무리 이론으로 익혀도 안 들으면 아무 의미 없다.
예시들을 올려 본다.
시작부터 바로 IV - IVm
중간 재생 지원 안되는 거 같아서 링크로 쌔움
izi - 응급실
강윤 - 참 좋은 말
곡 막바지에 쓰면 여운을 주는 느낌으로 곡이 끝난다.
태연 - Weekend
다만 유의해 할 것은 보컬의 멜로디는 변성된 화음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 각 음의 시가가 짧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들릴 수 있다고 본다.
강산에 - 거꾸로 어쩌고 연어들처럼
위와 같은 경우... 기타 소리가 작아서 묻혀서 상관없게 들리는 듯
고양이의 보은 ost
주의해서야 들어야 할 점은.. 일렉기타가 E음을 짚는다는 것.(Fmmaj7) 그러므로 이건 사실 기본적인 마이너에서 빌려온 것은 아님. 즉 IVm을 쓰더라도 비화성음 혹은 텐션에 어떠한 음을 써야 하는지... 즉 스케일이 정해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
서영은 - 혼자가 아닌 나
얘가 앞서 설명한 곡과 다르게 C key기준(원곡 Bb) Eb음이 기타 선율에 나타난다.(Fm7) IVm라도 다 같은 IVm가 아님을 알 수 있다.
R Kelly - I can believe I can fly
역시 IVm에 멜로디가 maj7을 찍고 있다. 베이스는 쭈욱 C를 찍고 있으므로 전위되어 있다.
Shostakovich - Waltz No. 2
전위되어 베이스가 그 변성된 음을 연주한다.
레이튼 교수 ost
자연/화성/가락 단음계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선율에서 볼 수 있다. 하행하는 선율 때문에 자연 단음계가 사용된다.
메이플 브금
위와 다르게 화성/가락 단음계의 7음을 선율에서 볼 수 있는 사례
증2도는 피하느니, 하행은 자연단음계이니 이런 얘기들이 클래식하고 구닥다리 진부한 얘기로 들리지만, 여전히 기본적으론 잘만 쓰인다.
정말 수많은 사례들이 더 있는데... 나도 이거 쓰고 있는 거 힘들고 뭐 더 필요하나 싶어서 여기까지 쓴다.
널리 통용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한 블로그에서 읽은 바로는 Ⅳm6에 프리지안Ⅳ라는 개쩌는 이명이 있대
그게 C를 중심음으로 잡은 프리지안을 말하는 게 맞다면 Db가 들어가는 것이네. 하모닉 프리지안이 돼서 Bb 대신 B가 나오면 SubV7/I로 분석이 될 수도 있고... 옛날에 작곡 처음 배울 때 Fm코드에서 C음으로 가는 전타음으로 Db를 넣은 게 생각나는군. 레b-도 이런 멜로디... 그땐 텐션이나 스케일 개념을 잘 모를 때라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넣었었지.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데 이 기본중의 기본인걸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냐? 아예 쌩초보면 모르겠는데 이정도 공부도 안하고 나 음악한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무슨 덧셈기호도 모르면서 수학문제를 풀려고 하노
그거 나 또한 혼란스럽다. 대중들은 물론 더 나아가 작/편곡자도 지엽적인 화성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무의식 중에 영향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화성은 다양한 음악적 요소에서 그 중요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지 않았나 싶다.
나도 클래식 작곡 졸업하고 현대음악하다가 미디, 음향 공부 같이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현대시대의 음악이라는 예술 카테고리 안에서 화성의 존재의미가 퇴색하게된건 맞는말임 근데 결국 화성을 배제한다쳐도 음색, 음향 등 사운드로 승부를 봐야되는데 사운드를 잘 만드려면 결국에는 화성학이 기본으로 탑재되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쓰고 있는 시리즈는 첫 글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음악을 시작하려는 중3갤러 때문에 시작한 거였는데 이거 모르면 음악한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는 댓글이 달린 걸 보니 읽지도 않고 말하는 것 같아서 살짝 현타가 오네...
ㄴㄴ 난 니 글이 나쁘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님 그리고 중3 학생이 타겟이면 글 잘 쓴거 맞네 내 원댓글도 쌩초보면 괜찮다고 써놓긴 했음
하.. 작갤에 보배들 - dc App
암석님 보다 부렉님 설명이 훨신 정확하네요 ㅎ 간단한 변성화음에 복잡해 보이는 단어만 갖다붙힌거 보다는..
단어 갖다 붙이는 게 불만스러웠으면 내 글에 대고 '왜 이렇게 복잡한 단어를 갖다 붙인 거냐'고 직접 묻지 그랬어?
와우... 정성 아주.... 최고다 최고!!!!
참고로 씹덕계열에서는 IV - V - iii - vi 진행에서 V를 V/IV 말고도 IVm로 바꿔서 많이 쓰거나, 아예 분위기를 이루는 경우 (I - IVm - I - IVm 등)로 곧잘 쓰는 듯. 난 스케일 분석은 잘 몰라서 서브도미넌트마이너라는 용어로만 쓰는데 개인적으로 지겹게 나오는 반음하행클리셰 (#IVm7b5 - IV - iii ... )에서 IV를 대체하여 IVm6로 이뤄서 새로운 분위기 전환 조성에 많이 쓰인다고 생각 (케모노프렌즈OP B파트가 전형적인 예시) 한국노래는 유독 세븐틴이 자주 B파트에 채용하는 것 같은데 IV을 IVm6으로 그런 감각으로 대체했는지 m7-m7-m7 하행식의 감각으로 했는지는 아리까리한게 있음 (같이가요(0:39~), BEAUTIFUL(0:44~) 등)
https://youtu.be/pa86DMlUpHg?t=33
https://youtu.be/vKuabb55nzo?t=40
알기 쉽게 핵심코드가 IV-IVm인 경우도 덧붙여둠 https://youtu.be/9QWUensLX0A <--- IV-IVm 라디오헤드 - Cr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