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는 리듬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어.
미디로 보사노바를 찍어보기도 했지.
하지만 겉핥기에 불과했던 터라, 성에 차지는 않았을 거야.
오늘은 본격적인 지식들을 습득해보자!
목차
1. 기초지식
1-1 4분의 4박자
1-2 8비트와 16비트
1-3 셔플과 스윙
2. 레이백
3. 싱코페이션
4. 안티시페이션
5. 보사노바에 적용해보자
6. 마무리
1. 기초지식
다들 아는 내용일테지만, 짧게나마 짚고 넘어가볼게
1-1 4분의 4박자
위에 보이는 4/4 박자가 가장 대중적인 박자야
4/4의 강세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어
첫 박은 제일 강하고 세번째 박이 두번째로 강해.
: 그리고 네번째 박자는 4/4 사천왕 중의 최약체지...
또, 한 박자를 반으로 쪼개면 앞쪽이 정박이고 뒤쪽은 엇박이야
정박은 다운비트, 엇박은 업비트라고도 해.
악보로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
이 짤은 저번에 설명했던 보사노바의 기본 리듬이야.
딱 봐도 엇박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어
1-2. 8비트와 16비트
(사운드퀘스트란 사이트의 짤을 음악공방이란 블로거가 번역한 짤)
위 짤은 4/4박자 드럼의 기본적인 형태야.
가장 작은 박자가 8분 음표라서 8비트라고 불러.
이건 16비트.
이 쯤 되면 인체의 한계상 스네어와 하이햇을 같이 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스네어를 칠 때 하이햇을 생략하게 돼
두 짤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배울 수 있어
큰 박자를 치는 악기와
작은 박자를 치는 악기가 따로 있다는 거지. <-- 중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운드를 다룰 때 더 자세히 얘기해볼게.
1-3 셔플과 스윙
악보를 보다보면 오른쪽처럼 위에 3이라고 쓰여진 박자를 보게 될 거야
저런 걸 셋잇단음표라고 하는데 왼쪽의 두잇단음표와 연주 길이는 같아
왼쪽도 4분음표 하나 길이만큼 치고, 오른쪽도 4분음표 하나 길이만큼 쳐야 해
즉 두 음표의 차이는 1박 안에 2번 치냐, 3번치냐의 차이인 거야
근데 이걸...
제일 오른쪽처럼 만든다면 어떨까??
뭔가 그루브한 느낌이 들 거야.
이런 리듬을 셔플 리듬이라고 해.
: 그럼 스윙 리듬은 뭔가요?
: 그게... 제일 왼쪽 리듬으로 표기해놨어도 제일 오른쪽처럼 치는 게 스윙인데요...
: 어차피 오른쪽처럼 칠 거면 셔플이랑 뭐가 다른 거죠??
셔플은 메트로놈에 딱딱 맞춰 정직하게 쳐야하고
스윙은 셔플에 비해 첫박을 좀 더 진득하게 눌러대서 뒷박의 갑작스러움을 강조하는 편이야
어느 정도로 더 진득하게 누르느냐는 사람마다 달라.
첫 박을 더 진득하게 누른다는 뜻은
뒷 박을 늦게 치겠다는 뜻이잖아?
이렇게 '늦추는 기법'을 음악에서는 레이백이라고 불러
2. 레이백
레이백은 Layback이라고 쓰고, Laid back 이라고도 써.
느긋함, 또는 느긋하게로 변역할 수 있지.
단어가 가리키는대로, '느긋하게' 소리를 등장시키는 기법이야.
용어가 가리키는 범위도 딱 그 정도라서, 악보를 아예 수정해야 할만큼
확연히 바꾼 경우는 레이백이라고 하지 않아.
: 그럼 스윙리듬은 셔플리듬에 레이백을 넣은 거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 그런 말은 하면 안돼요!
: 왜죠?
1551은 호레이스 실버가 유행시켜서 대세가 된 베이스라인이라고
출처와 연원을 밝혀두고, 더 보사노바스럽게 하고 싶으면 다른 보사노바의 레퍼토리를 습득해야 한다고 말해뒀는데도
느닷없이 '베이스 저거 아닌데...' 이렇게 툭 던지고 사라지는 유동들이 뛰쳐나오는 세상에서
그런 알기쉬운 축약을 했다간
어딘가의 스윙 근본주의자들-하지만 듀크 엘링턴이나 빌 에반스조차 들어보지 않은-이 우르르 뛰쳐나와
무슨 잡스런 소리가 들었는지도 모를 LP판으로 내 대가리를 부셔버릴 수도 있으니까지!
: 여러분도 조심하도록 하세요!
3. 싱코페이션
늦추는 기법이 있다면 당기는 기법도 있겠지?
싱코페이션에 대해 알아보자.
싱코페이션의 대표적인 사용은 짤에 나와있듯이
붙임줄을 사용하여
오른쪽처럼 만들어 치는 거야
B에 있는 걸 A로 당겨 친다고 해서 당김음이라고도 해.
: 그냥 치면 안되나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죠?
: 더 섬세한 표현을 위해서에요!
강박에 나와야 할 음을 약박에서 당겨치면 아래와 같이 돼.
여기서 저 ? 부분을 대체 뭐라고 해야할까?
약박에서 친 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니까 약박?
아니면 강박?
아무래도 헷갈릴 수 밖에 없어
: 그리고 요즘 세상은, 그런 헷갈림을 세련됨으로 여기고 있는 시대지...
실제로 싱코페이션이 쓰인 곡들을 알아보자.
'멜로망스 - 사랑인가 봐'의 첫 부분이야
보이다시피 붙임줄을 통한 싱코페이션이
여기저기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배쌤의 연주를 더욱 깊게 들어보면, 4분 10초부터는 싱코페이션 없이 쳐
있고 없고의 차이를 주의깊게 느껴보길 바라.
악보를 보면 알겠지만 붙임줄 없이 아래와 같은 형태로 되어있는 것도 싱코페이션이라고 해.
이외에도 쉼표나, 악센트를 이용한 것도 싱코페이션이라고 불러
: 잠깐만... 뭔가 이상한데? 앞으로 당기는 거야? 뒤로 당기는 거야? 둘의 느낌이 많이 다른데?
: 그 차이를 벌써부터 깨닫다니... 무서운 아이!
그 말대로, 싱코페이션은 앞으로 당기느냐 뒤로 당기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
어디가 주체인가는 코드나 드럼을 들으면 알 수 있어.
뒷마디에 있어야 할 B7코드가 앞마디로 당겨져 있다면
앞마디에서 뒷마디를 당겼다고 보는 거지.
반면 B7코드가 오른쪽 그림처럼 있다면
A7의 음이 B7코드를 침범했다고 볼 수 있어.
: 완전히 다른 느낌이잖아. 이 두 가지를 싱코페이션으로 퉁쳐서 불러도 되는 거야?
: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란 말이죠...
내 생각에는 조급함을 주는 당김... 즉 앞마디가 주체인 당김은
안티시페이션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싶어
4. 안티시페이션
*주의
일반적으로 안티시페이션이 가리키는 건 다른 거야
위가 기본 형태
그 아래는 싱코페이션이고
제일 아래가 안티시페이션이야
보이다시피 안티시페이션 노트라고 하면, 앞에 나올 음을 미리 치는 걸 말해.
Anticipation note를 번역하면 예상음이니, 실제에 걸맞는 표현인 셈이지...
: 싱코페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기술 같은데?
맞아. 하지만 이처럼 화음을 당겨서 치는 경우에는
화성리듬에 안티시페이션이 적용되어있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즉, 리듬에서 말하는 안티시페이션과 선율에서 말하는 안티시페이션은 살짝 다른 느낌인 거지
: 구태여 그렇게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조급함 -> 싱코페이션 -> 앞이 주체? 뒤가 주체? -> 앞이 주체지 참!
이런 식으로 떠올리는 것보다는
조급함 -> 안티시페이션
이렇게 떠올리는 게 더 빠르잖아?
그러니 따로따로 기억해두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
정리.
싱코페이션 : 앞음을 늘어트려 강세를 바꾸는 기법.
안티시페이션 : 뒷박의 음을 앞박에 당겨 치므로서 조급한 느낌을 주는 기법
5. 보사노바에 적용해보자
배우기만 하면 소용 없잖아? 뭔지 실제로 써먹어 봐야지.
저번에 만들었던 보사노바에 싱코페이션과 안티시페이션을 적용해보자
파란색은 앞마디가 다음 마디를 침범하는 전형적인 싱코페이션 노트고...
빨간색은 뭘까?
: 안티시페이션 아니야?
: 그것도 참 어려운 문제란 말이죠.
안티시페이션은 예상되는 음을 미리 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보사노바를 많이 듣던 사람들은
어? 이 자리는 원래 비어있야 되는 음인데? 왜 다음 음을 여기서 치고 있지?
이거 안티시페이션인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
: 하지만 그건 뇌의 허점...
저 부분만 놓고 보면, 빨간색 원의 노트들은 사실 강박에 나온 정직한 노트들이야
뒷 음들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아래와 같은 형태라고 할 수 있지
: 그럼 싱코페이션이란 거야?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데?
굳이 하나로 규정지을 필요는 없어.
적용되어 있는 요소들을 제각기 분석하면 돼
1. 강박에 나왔다. <- = 정직하게 침
2. 뒤에 나오는 약박의 음보다 짧다. <- 싱코페이션적 요소
3. 뒤의 음을 미리 가져온 것 같다 <- 안티시페이션 적 요소
이런 형태로 치면 아까의 짤과 달리
딱 집어서 안티시페이션이라고 구분할 수 있겠지
6. 마치며
어때? 모두 재밌게 읽었기를 바래.
이 글 하나만 읽으면 리듬을 분석할 수 있게 되도록 애썼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
분석하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말해주길 바라
글고 아마 내가 설명한 지식들을 자기 곡에 적용하다보면
: 이건 좀 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 거야.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어.
제대로 적용하려면 분석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해
분석하다보면
리듬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본복합도와
일시적 리듬 변화로 인한 긴장도 상승,
선율의 독립성을 위해 별개의 리듬을 부여하는 데서 오는 복합도 영향 등을
동시에 감안할 수 있게 돼
그 수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곡을 쓸 수 있게 되지
하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일이고, 당장의 학습 가성비를 생각하면
실제로 쓰이는 여러 리듬들을 비교해가며 배우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
그래서 다음 글의 주제는 '다양한 리듬과 실전기법들'이야
이번 글은 유난히 장황하게 쓴 듯 하네.
다음 글부터는 최대한 축약해서 쓰도록 할게
연재 빨리해줘
ㅇㅇㅋ 다음 글은 18일 안에 올려볼게
좋아요 ㅊㅊ
ant에 대해서 저번처럼 말싸움 날수도 있을것같은데 난 안할게!
논란의 소지가 있는 건 맞긴 해. 더 좋은 제안이 있으면 수정할 듯 - dc App
항상 생각의길을 열어뒀으면 좋겠음 또 말싸움날라
틀린거 지적해봤자 인정안하겠지? 말아야지
오빠 곡도 들려줘요♡
오늘도 유익했다 - dc App
근데 이거 진짜 진지하게 읽으면서 배우는 애들 있음?
미디찍은거 보여주는건 좋은데 저렇게 보기만하면 알기가 힘들지않을까요 샘플을 올려주시면 더 좋을꺼같아요 호호
잘 보고 있습니다 - dc App
음악조무사 암석님 사이비말씀 잘들었을리 없잖아
이걸 보고 따라하는 애들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