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이상한게시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곳이 있네 


글들 읽다보니 내가 했던 똑같은 고민을 젊은 친구들도 하고 있구나 공감도 많이되고 응원도 해주고 싶고


틀딱 얘기 재미없겠지만 혹시 읽는 사람도 있을수있고 반응 안조으면 지우지머 ㅋ



잠깐 내소개를 하자면 98년 입봉서부터 딴일안하고 작곡만 25년한 고인물이야  (지금도 작업실)


20대때는 작곡한다고 가오만 잡았지 히트곡도 없고 곡도 거의못팔아서 카드 돌려막기로 빚3천 지고 27에 군악대입대


서른다되서 제대했는데 딴일은 할라고해도 할줄도 모르고 곡써야겠단 생각밖에 안듬  


빚도 갚아야하고  무보증 월세 18만원짜리 작업실에서 sm 이랑 큐브 뚫으려고 개미친듯이작업!  한 6개월 존나하니 슬슬 데모 반응이옴 


Sm 당시엔 신인이던 남자아이돌(지금도 각각멤버 활발히 활동중) 운좋게 타이틀곡이됨 (광광울었다 ㅜㅜ)


그리고 큐브통해서도 드라마 OST 채택이 됬는데 믿기지않게 내가부른 데모가이드 그대로 타이틀곡으로 나감;;;


이때 거의 하루에 한곡씩 쓴듯...  걍 작업실귀신이었다 


이렇게 한1년 좀넘게 달리니 슬슬 잘나가는 프로작곡가들도 만나게되고 그들이랑 어울리며  다른사람은 어떻게 곡쓰는지


사운드는 어떻게 비교가 되는지 필드에서 감을좀잡음 근데  듣보잡이라고 멸시도 마니 당함 ㅋ 


이때만해도 정규 앨범 시대라 곡 픽스되도 타이틀 기싸움이 장난아님  


근데 난 운좋게 크게 히트는 안해도 나름 타이틀곡운은 좀 있었던거같다 (편곡쓰레기 같은데 나름 멜로디가 그래도 좀 장점?) 


그렇게 한 2년 빡세게 해서 일평생 월세살이하던 부모님 빌라 하나사드리고 싸구려지만 자차도 마련 


30중반달려가면서 연애도 많이하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근데 결혼이라는 명제앞에서면 늘 작아짐  


남의집 귀한딸 이대론  못데려오겠더라 작곡으로 돈버는거라는게 다들 알겠지만 내가 당장더 열심히 한다고 더 벌수 있는것도 아니고


늘 최선을 다했지만 탑으로가기엔 마니 부족한느낌... 


걍 그렇게 세월가다 30 후반에 여느때처럼  OST 작업을 하나 했는데 이게 굉장히 잘됬음


그전에 멜론 2위까진 했는데 첨으로 1위를 하고 한 3달정도 1위유지 함 ㄷㄷ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한 3년전? 내가 예전에 쓴노래를 리메이크 하고싶다고 드라마제작사에서 연락이왔어 


나야 좋으니 사용승인료 200받고 허락해줬는데 이OST 가 내인생 초대박이 될지 그땐 몰랐지


 앞전 드라마보다 더 대박났다고해야하나 암튼 OST가 잘 흥하지않는 판세 였는데 유독 이드라마는 대박이남 


 그렇게 난 작년 물들어올때 배젓는다고 저작권양도를했어 (내가 예상한금액보다 3배는 더준대서 결정함) 현재 유부남 2자녀 


 (양도한 돈으로 집을샀는데 고점에사서 반토막 ㅋ 그리고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데 손댓다가 3억넘게 날림ㅠㅠ) 


그래도 크게 걱정안 안해 18만원짜리 반지하 작업실에 빚3천 지던때도 잘 살았으니 ㅎ  



작곡하면서 쌀사먹는다는게 진짜 힘들일이긴해 나를 향한 수많은 타인의 의심과 내자신이 보내는 의심


그래도 내가 나를 믿어주고 뭔가 "나는선택받았다" 라는 믿음?으로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실에서 미친듯이  찍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길이 보이곤해 



난 다시 태어나서 직업고르라고해도 작곡가를 하긴 할거같긴하다  힘들면 힘든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지나고보면 그래도 좋았던거 같애 


지금은 사실 저작권도 다 팔고 저작권료 작업실 전기세밖에 안나오지만  다시 군대 제대하던 그때처럼 해보려고해 


끝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군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