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할아버지 내외는 농부셨습니다. 코리안전쟁 때 남측 보병으로 징집되어 싸우시다가 총을 여러 발 맞으셨다고 합니다. 아파서 자살하려고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물이 얼어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뒤늦게 참전용사라고 작은 훈장도 받으셔서 말년에 연금도 조금 타시면서 사셨습니다. 그러다가 시골 의사에게 위암 오진을 받아 치료를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아무튼 이산가족 집안으로서 우리 민족의 통일은 저희 가족간의 만남과 화해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 나면 북에 사는 친척들과 얼싸 안고 인사는 못 할 망정 서로 죽이려고 싸워야 된다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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