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작곡을 어떤 겉의 법칙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했었는데


결국 지금은 그런 법칙 가지고 작곡하는게 아니라


지금 좋냐 안좋냐를 느끼는 것으로 작곡한다



결국 지금 좋냐 안좋냐를 느낄 수 있으면


그 이외의 건 다 따라온다


법칙들의 총합이 지금 좋냐 안좋냐를 느낄 수 있을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생각과 행동이다



예를 들어 눈으로 음의 위치를 보면서 화성학적으로 봤을때 불협이고 이런 식으로 작곡한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소리를 들으며 느끼며 지금 좋은가를 느끼고 안좋으면 바꾸고 이런 거란 것



기존 음악의 미디 파일을 볼때 내가 화성학에 대해 엄청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화성학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화성학에서 얘기하는대로라면 불협인 음을 쓰는 빌보드차트 1위의 음악을 보고


이건 화성학이랑 안맞는데 생각했고


그리고 2도 중에 왜 어떤건 불협이고 왜 어떤 건 불협이 아니냐?


이런 의문이 해결되지 않고 있었는데


대위법을 공부할때까지도 저런 의문이 해결되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지금과 같은 간단한 결론이 나온 거다


지금 좋냐 안좋냐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지금 안좋으면 좋게 느껴지게 바꾸는것 이런 개념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위에서 화성학에서 얘기하는대로라면 불협인 음을 썼다고 생각하는 빌보드차트 1위의 음악은


XXXTentacion - Sad! 와 Kiesza - Hideaway다


같은 악기로 연주했다면 불협으로 들렸을거다


근데 다른 악기로 연주하니까 불협이 아니게 들리는 것


작곡을 해보면서 같은 악기로 연주하면 불협인데 다른 악기로 연주하면 불협이 아니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대위법을 공부할때 물론 3도 간격의 음이 많이 쓰이고 좋게 들리고 또 다른 주로 쓰이는 것들 좋게 들리는 것 이런 것을 알아서 좋았지만


그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었다


내게 중요한 건 서로 다른 멜로디들이 내가 생각했을땐 화성학적으로는 불협인데 어떻게 대위법적 방식으로 작곡되며


아름답게 조화되게 들리는가였다


그 의문을 해결하는 실마리는 대위법책의 아주 적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바흐가 대위법 규칙에 맞지 않게 작곡했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그 악보를 보기만 하고 듣지도 않았다 악보를 보고 바로 음을 떠올려 음을 느낄 수 있는 능력도 있는게 아니기에


그저 저 설명만을 본 것과 같다 내겐 그 악보와 그 음악을 듣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내게 중요한건 지금까지도 대위법의 최고라고 인식되는 바흐가 그랬다는 것이다


대위법 책을 보면서 저런 것은 스쳐지나가듯 봐졌고 그 책을 볼 당시엔 그것이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저 대위법 책의 수많은 페이지중에 하나이고


그 당시에 내게 중요한건 대위법 책에 있는 여러 규칙들을 지켜서 화성학적으로는 불협인데 대위법적으로 맞게 작곡해서


아름답게 조화되게 들리는 멜로디를 만드는 것이었다


근데 그 수많은 규칙을 외우는게 너무 힘들었고


반짝 반짝 작은 별을 7성부로 편곡한 것의 악보를 보며 나름대로 내가 아는 화성학적 지식과 대위법적 지식으로 분석하려고 해보면서


반짝 반짝 작은 별을 5성부인가 6성부인가까지 만들어본적이 있다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작곡을 공부하면서 작곡을 했고 그 공부했던 것과 내 생각의 과정이 내 과거의 음악들에 담겨 있다


그렇게 작곡하다가 어느 순간 스케일을 펼쳐놓고 그 스케일을 보면서 음을 찍는게 아니라


스케일을 펼쳐놓지 않고 그저 소리를 들으며 그에 맞는 음을 찍는 감이 생겼다


유튜브 태경이삼촌이야님의 영상중에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감을 연습하면 된다 불러보면된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영상이 있었는데 그것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어떤 음악이든 그 음악에 맞게 멜로디를 즉석에서 흥얼거릴 수 있게 됐다


스케일에 안맞게가 아니라 스케일에 맞게.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대위법의 규칙을 생각하지 않고 멜로디들을 조화롭게 만들 수 있게 됐다


그저 지금 좋은가 안좋은가 이 감각으로.


물론 대위법의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다 3도 8도 5도 이런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기본적인것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당김음 규칙이라던지 세세한 규칙들은 전혀 모른다


물론 볼때는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하면서 봤기에 무의식적으로 내 기억에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의식적으론 모른다


그런 규칙들을 볼때 아무리 봐도 그 규칙들을 아우르는 본질적인 무언가를 몰라서 이걸 언제 다익히냐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까 지금 알게된 것처럼 알게 됐다


지금 좋냐 느낄 수 있으면 되고


화성학이나 대위법이나 모든게 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