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8년 혼자 멘땅에 헤딩했는데

실력은 늘었다. 그냥 내 취향에 맞게 만들고

편곡적인 능력이나 믹싱 마스터링은 조금씩 늘더라

근데 나한텐 대중적인 요소가 거의 안보이더라


솔직히 아직 음악 재밌어

누가 먹고살 만큼만 돈 주면 다시 할지도

근데 30살이 넘어가고

학력도 없고 경력도 없는 상태에서

꿈 하나만 빨아먹고 사는게 너무 무섭더라


작업실 비용 낸다고 알바는 또 따로 해야하지

그러면 현저하게 작업에 몰입할 시간이 줄어든다

12시간 14시간 밥 안먹고도 작업하는거?


그거 한번 하면 그 다음날 알바 나가서 컨디션 씹창난다

유일하게 날 사람답게 대해주는게 알바인데

컨디션 꼬라박은채로 있으면 사장도 좆같아하고

일하기도 눈치보인다


결국 밸런스를 못잡는다


밤새 우울한 생각하다 잠이 들고 일어나서 다시 화이팅 해보자 호기롭게 작업실로 향한다

이짓이 6년을 넘을 시점


난 여기서부터 힘들더라

불안해서 집중도 안되고 나오는 결과물은 순전히 내 취향일 뿐이고

daw는 버벅이고 에이씨발 좆같네 재부팅

워크플로우 증발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되뇌어보지만

그 제이미 바디 레스터 우승때보다 나이를 더 쳐먹게됨

슬슬 감은 안잡히고 도태된거 같고


그만둘 용기가 없어서 질질 끈게 +2년.


짜잔 무스펙 고졸 30대 아저씨 완성


내 문제점은 명확했지

까이는게 두려워서 데모를 각잡고 돌려본적이 없다


물론 믹스테입 정도는 만들어서 프로들한테 DM 날려본적는 있긴하다만


그냥 회피만 했던거 같다

애초에 대중가요의 색깔이 안나왔거든


걍 존나 후회한다

접기전에 제대로 미친듯이 대중가요 데모라도 만들어볼껄



작업실 다 빼고 이제 거의 마음을 다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글 쓰다보니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아니었던거 같네



모르겠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