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음악 시작한지 몇 년 됐는데 아직 이뤄놓은건 없는 20대임

니네들 진짜 재능이라는게 뭔지 느껴본적있냐?
난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각도 나름 있고

근데 나 전에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새로 들어온 제자를 나한테 소개시켜줬는데

난 이미 시작한지 좀 된 상태였고 걔는 아예 음악이 처음이었어

친구로 지내면서 처음에는 내꺼 들려주면서 걔가

“와 너 되게 잘한다 이건 어떻게 한거고 저건 어떻게 한거야” 이런 반응이었거든?
그래서 은근 나보다 밑이라고 생각하기도했고 내가 팁좀 주고 하는 편이었는데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얘가 실력 느는거랑 찍어오는 트랙들 보면 뭔가 좀 이상한거야

너무 단기간에 빨리 늘고 나랑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다른거같고 얘는 음악 자체를 너무 사랑하고 재밌게하는게 느껴지고

나를 실력적으로 넘어가고있는게 느껴지니까 열등감이 조금씩 생기는거같더라고 그리고 애초에 재능 자체도 진짜 남다르구나 싶었고

그래서 괜히 그걸 부정하고싶어서 음악얘기할때 속으로는 걔가 옳다는거 알면서 내 생각 내 의견 안 굽힌적도 있고 그랬음

그렇게 시간이 더 흐르고 이젠 그냥 걔가 내 트랙을 피드백하는 지경까지왔다 게다가 그 피드백들이 너무 설득력있다는게 더 킬포임

못보던 사이에 얘는 계속 음악적 지식이 새로 생기고 연구도 많이하는게 티가나서 이젠 따라잡지도 못하겠음

지금은 자기 음악도하고 다른 아티스트들이랑 교류도 하고 알아서 재밌게하고있는거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