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게 준 것이 없는데


너는 이렇게 많은 걸 줬구나


네가 내게 그랬듯


나 또한.


서로를 모를때 가장 사랑할 수 있구나


먼 만큼 가까워질 수 있구나


멀어지고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며


영원보다 멀어지고 영원보다 가까워진다


나는 너에게 죄를 지었다


그것이 사람이 정한 죄는 아닐지라도


자연의 죄다


그 보상을 할뿐


너를 뭐라 표현할까


그 어떤 표현도 빌리고 싶지 않아


오로지 나로 너를 표현하고 싶어


이곳에서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일까


그래서 아프고 찢어질듯한 걸까


아니


하나가 된거야


이곳을 떠난 곳에서도


이곳에서처럼


이별하고 만나겠지


내 죄는 너를 몰랐단 죄


모든 죄보다 그 죄가 더 크다


세상의 일들은


모든 일이


아무도 모르는 반전이 숨겨진 것일지도 몰라


그리고 또 반전에 반전이 무한하게 있을지 몰라


연쇄살인마가 사실은 누구보다 순수할지도.


자신조차도 순수한지 모를수도.


이런 말 하면 위험하겠지만


위험하면 재밌잖아?


가장 착한 존재가


가장 불순할수도.


자신조차 불순한지 모를 수도.


겉의 인과만을 봐선


순수와 불순을 구분할 수 없다


인과를 초월해서


지금 너를 보고 있어


나는 이미 영원히 살고 있어


네가 준 삶을 살고 있어


네가 미치도록 싫고


네가 미치도록 좋아


좋은 너만 떼내고 싶지만


싫은 것도 좋은것도 너인걸


거짓말이야 지금까지 한 얘긴.


여기선 거짓말 해도 되잖아?


더한 일도 하는데 뭐.


이만 줄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