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 좋았다. 그래서 힙합을 하고 싶었다.
아니 랩이 하고 싶었거든 저기 무대위에서 방방 뛰는 그 래퍼들이 참 멋있더라고
그러다가 보니까 음악이 좋아져 버렸다. 재즈도 락도 힙합도 EDM도 나는 타령도 좋다.
음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음정과 리듬을 가진 모든것이 좋아졌다.
그래서 랩이 아니라 음악을 하고 싶어졌다.
욕심이더라
내가 할 줄 아는거라고는 그저 싸구려 UFO 마이크와 어디서 다운받은지도 모른 쿨에딧으로
녹음한 저질퀄리티의 웅얼거림이였다.
이딴 새끼가 음악? 그래서 내려놨다. 몇년간을.
몇년이라는 시간이 참 매섭더라
난 음악을 내려놨는데 쇼미 할때마다 그들이 질투나고
난 음악을 내려놨는데 아직도 라이브 콘서트 영상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수업도 듣는다.
미디도 배운다. 화성학은 혼자한다. 피아노도 혼자 뚱땅 친다.
그게 전부다.
아직 나는 어떤 장르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저 음악이 하고 싶은데 음악이 뭔지도 이제 모르겠다.
듣기 좋으면 음악이였는데 알고보니까 아니더라
소리는 내 생각보다 예민하고 아주 조금만 건드려도 금새 형체를 바꿔버리는데
이게 참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 싶다.
이렇게 주절주절 떠드는 거 사실 아무도 안읽어도
이 글을 적는 내가 다시 상기하게 되니까 적는 것일거다.
두서없이 말해서 뭔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어떤 장르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다 하고싶다.
전부 다
퓨전 ㄷㄷㄷ
한우물만파자
음악을 좀 깊게 디깅해보셈 음악 진짜 좋아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