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글에도 댓글로 썼지만

지금 20대 후반임에도 뭐 해놓은 것도 없이
정병 달고 피폐해진 채로 살고 있는 한심쟁이임



그러다가 최근 상태 좀 괜찮아져서
뒤늦게 정신차리고 살려고
이리저리 생각 좀 꽤 해봤는데

도저히 성향 문제 때문인건지
아님 그냥 제가 유독 븅신이라 그런건지

남들처럼 입사 준비나 공무원 준비 등
이런거 도저히 못하겠는거임..

홍대병 걸려서 난 남들과 다르게 살거야
뭐 이런게 아니라 그 이전의 문제임



그래서 남들처럼 똑같은 길 가다가
조난 당할게 뻔하기도 하고

어차피 사회적인 잣대로 봤을 때 
전 이미 인생 좃된거나 다름 없기에

이렇게 된 거 그냥 하고 싶은거나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뒤져버리자 싶었음

그게 스스로에게 있어서 훨씬 의미있게 살다가
이승탈출하는 기분이 강하게 들기도 했고



근데 제가 약 15년 전 초딩 때부터
막연하게 음악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녔는데

딱봐도 재능 없을거 같아서
애써 억누르며 살아오고 있었음

그러다 최근들어 마인드가 좀 달라지기도 했고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단 욕망 보다는
음악 안 했다간 평생 지니게 될 후회감이
막심하게 거대하기에 음악 시작하려고 함



물론 성공할거란 기대나 희망따위는 놓으려 함

방금 앞서 말했듯 음악으로 성공을 바라기보단
안 했다간 평생 후회하고 골골댈거 같기에
음악 시작하고자 하는거니까

그럼에도 결국은 무지성으로 들이박는 것이기에
솔직히 현실적으로는 답도 없는 상황인건 맞음

그렇다보니 막상 음악 시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들이
서서히 피어나서 몸을 잠식할 가능성도 꽤 높음



그런데 아래 누가 자신 경험 섞어가며
현실적인 조언 써놓은 글 보니까
전부 맞는 말이라 느껴져서 경각심이 생김

뭐 그래도 음악에 나름 몰두할거란 계획은
여전히 변함 없는 상태이지만

나도 모르게 자라날 성공 욕망을
계속 가지치기 하면서 잘 관리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확고하게 들었음

그러니 시작은 하되 큰 기대는 절대 안 해야겠음



한탄하듯 글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썼는데
그냥 어디 누구한테 얘기할 곳도 없어서
혼자 다짐하는 식으로 똥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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