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여느 하루와 같이 지친 가을 밤
찬 바람에 기대어 또 걷는다
울적한 마음 달래보고 싶지만
텅 빈 전화기 속만 쳐다본다

어느 누가 내 마음 알아주려나
새하얀 달님은 날 달래주려나
덧없이 살아온 지난 날이 싫어지는 밤
홀로 마음 한켠을 후회로 채운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버린 날
수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 걷고 걷는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처럼
그냥 아무런 걱정없이 살고 싶어라

어느 누가 내 마음 알아주려나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히 안아주려나
덧없이 살아온 지난 날이 싫어지는 밤
홀로 마음 한켠을 후회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