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계속 지체되고 있습니다 ㅜㅜ


제가 요새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시 출근에 정시 퇴근이라,

좀처럼 글을 쓸 시간이 나지를 않네요;;;



몇달에 한 명씩은 꾸준히 골수 독자님덜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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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잡글을 싸지른 지가 벌써 1년이 넘었군요;;;

그간 올렸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노라면 참 가관입니다. 


그냥 두서없이 즉흥적으로 갈기며 시작한거였지만,

내용이 본격에 이를수록, 나름의 체계와 일목요연한 문맥이 필요해지니,

갈수록 글의 요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도록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물론 본좌급 몇몇 애독자 님들은, 너저분한 글들을 완독해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제 글들 중에서 가장 그지같은건,

무엇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익명성을 빌미로

어떤 무엇무엇을 함부로 비판하곤 하는 점입니다.


사실 제가 함부로 발언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음악을 학문적으로 잘 훈련한 사람들과 아무런 연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만약 제가 음대 학생이라면,

즉흥적인 드립들 가운데에 있는 어떤 고증적인 오류들이 쉽게 탄로나면서,

아마 쉽게 매도되고 매장되었을 법합니다.


이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텐데,

상아탑의 클래식 어법이 쉽게 혁명되지 못하는 이유도 아마 이런것들 때문에 그렇지않나 싶네요.


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 대해서 모든 면에서 실수없이 전지할 수는 없을 노릇입니다.

간혹 특정분야에서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으나,

그런 사람은 학문의 장 스스로가 몇몇 대가들을 추켜세우는 것일 수 있습니다.

대가 자신이 대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장인들이 대가를 추켜세우기를 바라는 것에서 대가가 등장합니다.

즉 오류없이 전능한 대가는 그 학문의 "도그마"적 독선이 드러나있는 것일 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대가성은 진짜 진실이 혁명해야할 바로 그 지점입니다.


본인이 왠 헛소리를 하고 있냐면,

저는 상아탑에서 철저하게 훈련되지 못한 사람으로서,

화성학의 역사적 고증 문제, 문헌학적 문제에 대해서 엄밀하지는 못할겁니다.

제 글이 상아탑에 제출할 디서테이션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제 글이 집요하게 추적하려는 딱 하나의 큰 맥락을 제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거뭐 내가 무슨 화성학에 혁명을 일으킨 위인이 되고자 할 욕심같은거 애초에 없습니다.

이 이론을 독점화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들추어낸 단 하나의 주제를 마음껏 퍼가세요.

그리고 지 알아서 연구하세요.

나는 뭐 대단한걸 "가르치고" 싶어하는 게 아닙니다.

나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저는 사실을 소유하고 싶지도 않고, 팔고 싶지도 않습니다.

드러난 사실은 공부하는 각자 각자 앞에 드러나서 마주할 뿐입니다.


왠 음알못 사이비 새퀴가 뭘안다고 기존 화성학을 갈아엎으려 드느냐?

하면서 몇몇 고증적인 문제의 오류때문에, 

지금 막 드러나려는 사실들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슬픈 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같은 학생의 처지에서,

하나의 사실을 앞에 놓고, 

각자 각자가 그 사실과 직접 관계맺으면서 공부해보자는 겁니다.

제가 내뱉는 드립들은 2차적인 것들입니다. 제 드립들에 별로 신경쓰지 마세요.


솔직히 오늘날 "음악적 진리"라는 게 있습니까? 없지요.

저는 이 음악적 진리를 무슨 관념에 입각하여 세워보려는 게 아니고,

"음현상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음악의 진리가 우리 앞에 날 것으로 드러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이 갈수록 본격에 접어들면서,

저도 무엇무엇에 대해서 함부로 비판하지 않겠습니다 ㅜㅜ

늘 반성하면서 솔직하게 써내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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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의 내용에 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자면,



제가 1년 전에 처음에 여기에 글 쌀때부터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지점이,

70-80년대 이후로부터 현재까지 음악 전분야의 어법을 휘어잡아 복종케 한 화성현상에 대한 것.

구체적으로 짚어 말하자면,




* 상행 이끔음이 완전히 추방된 모드


* 대신에 7배음공명의 b7특징음이 매우 기본적인 화음의 음향으로 확립


* [1.3.-7] 도미넌트 음형이 완전히 추방된 화성법


* 믹솔리디안 안정화가 장조 안정화를 완전히 대체해버린 화성법


* 3배음 관계의 선율윤곽이 5배음 공명 기능성의 감옥에서 해방된 사태


* 하모닉 도리안-믹솔리디안 모드. 즉, 9mode = [-6.-3.-7.4.<1>.5.2.6.3] 


* 9mode에서 3배음 공명과 5배음 공명에서 완전한 대칭 중점을 이룬다


* 소위 "7온음계"라 불리는 것이 조성성의 기초가 아니고, 9mode가 조성성의 진정한 기초가 된다


* 장조 7온음계의 5배음의 기능적 안정화는 음악적 문맥의 진정한 대칭을 이루지 못하고,

바로크시대부터 후기낭만까지의 약200년 동안 음악이 5배음에 완전히 매몰된 시기의 선법에 불과하다


* 이 9mode가 소위 "온음계적 블루스화성"으로 이해되면서 통용됨.




이 화성법이 오늘날 대중음악이고 예술음악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통용되는 화성법입니다.

오늘날 입고 다니는 "소리옷"입니다.


본래는 이거만 대충 싸지르고 끝내려고 했습니다.

근데 글을 쓰다보니 점점 깐깐해지더니;;;

일단 고전 기능화성학을 엄격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저 위의 본론을 계속 언급 안하고 참고 있었습니다.

저거 언제쯤 터뜨릴까 계속 그러다가 벌써 1년이 지나버렸네요.

그러니까 연재글에서 아직까지 "본론"을 언급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구라치는게 아니고, 정말로 지금까지의 글들은

저 위의 본론을 이해시키기 위한 예비적 글들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그냥 아싸리

70년대 디미니시 포화화성 시대까지

고전 기능화성이 역사적으로 진정한 뽕빨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언급한 뒤에,

본론으로 넘어가자고 마음먹고 계속 연재의 텀을 늘이고 있었습니다.


제 글을 제대로 이해하셨다면,

중구난방 연재글임에도, 요지는 단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을겁니다.


고전적 5배음의 기능화성학의 안정화는

S[46] T[13] U[57]

cS[b6] T[13] cU[#5]

꼴랑 이게 끝이고,


이 단하나의 원리로,

르네상스 이후로부터 장단조 기능성과

1920~70년대까지의 조성음악의 주류화성법이었던 디미니시합성음계 화성법까지

또 블루스화성법까지의 어법들이 왜 그러한지를 증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본론이 아닙니다.

저는 솔직이 이 어법들 제취향에 안맞습니다.

9모드의 혁명 전야에 고전적 5배음 기능성이 포화상태를 맞이하기 까지의 원리를

지겹도록 설명하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예시로 든 곡들은 선법적인 9모드에 해당하는 것들을 골랐지만, 9모드에 입각하여 설명하지는 않았음)



그리고 이제 다음 글부터 9모드에 대해서 본격 쓰려구요.

이게 본래 1년전에 처음 여기 왔을 때 진짜로 말하고자했던 본론입니다.

(평균율 연재는 잠시 미뤄야;;;)


물론 이 본론을 당시로서는 명확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이해하지는 못했지요...

그리고 지금은 준비가 다 됐습니다.

연습장 2권에 이론준비는 다 해놨어요. 출격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단락을 나눠서, 효과적으로 설득시킬건가,

플로우차트 문제만 최종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애독자님들아

다음 글들도 계속 기대해주세요 ㅜㅜ



예수님 짱짱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