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오넷 보다가 느낀 점.
1.큐오넷의 세월호 음모론 글은 정치글이 맞음
일단 세월호 의혹글은 정치글이 아니다라는 말은 말장난이라고 봅니다.
현 정권이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의혹을 다룬 정부비판글이 정치글이 아니라는건 말도 안되는거죠.
(만일 세월호 유가족 관련한 어떤 가슴아픈 이야기나 미담 혹은 추모 음악이나 영상관련글이었다면 모르겠지만.)
2.시사/정치글들이 인신공격+난장판이 되는 이유
큐오넷뿐 아니라 어느 게시판이든 시사/정치글들이 인신공격+난장판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우리가 정치와 그 관련 상식,지식에 대해 너무나 무식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스스로 판단할 만한 지적 능력이 극히 부족해요.
그러니 자기편 논리가 아니면 너 좌좀이지? 너 일베지? 이런 지랄로 가는 수 밖에요.
3.스스로 판단할 지적 능력이란 무엇인가
관련 문제,쟁점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미디/작곡이라면 기초적으로 기타가 여섯줄이라는 상식부터 중급으로서 컴프레서 사용법 좀더 나아간다면 화성학,대위법,청음 등등)
이번에 올라온 세월호 음모론 글만 하더라도
항로가 조작되었느니 앵커(닻)이 어쩌느니 이런것에 대한 기본 지식은 관련 종사자가 아닌 분들이라면 스스로 판단할 지식이 전무합니다.
그냥 진보 성향 분들은 믿을만한 김어준과 백년전쟁 감독이 파파이스에서 그렇다면 그런거라고 믿는거고
보수성향 분들은 김어준같은 사기꾼 말이라며 아예 보지도 않고 안믿는거고.
4.스스로 판단할 지적능력의 예
마치 쇼미더 머니에서 거북선이란 곡이 살짝 표절논란이 있었는데
아이돌 빠순이들이 그냥 지코가 지가 곡 썼다고 하면 편곡이 뭔지 작곡이 뭔지 샘플이 뭔지 개념 없이 그냥 우리오빠 무조건 천재인거고,
지코 안티 빠순이들이면 그냥 지코는 무조건 표절한 놈 되는거죠.
마찬가지로 무도로 빵 뜬 혁오의 경우도 빠순이들에게는 걔들 곡이 누구꺼랑 비슷한지 아닌지 관심없고 그냥 힙스터 간지작살 허세과시용 신선한 음악인거고
안티혁오들에게는 그냥 약간만 비슷한 곡이 먼저 서양락밴드에 있으면 무조건 혁오가 표절한거고.
하지만 여기 작곡좀 하고 미디좀 만져본 분이라면 표절이 그렇게 쉽게 간단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걸 아실겁니다.
미묘해요. 거북선의 경우 샘플링은 맞지만 합법적인거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걸 그렇게 잘 사용해서 완성한건 훌륭한 실력이라고 인정하고 싶고요.
반대 의견도 있겠죠. 하지만 상대방이 최소한 저와 비슷한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너 지코 빠돌이지?'같은 개소리는 안하겠죠.
'샘플링은 할 수 있지만 너무 그대로 가져다 쓰고 중심리프로 사용하는 등 의존도가 높다는게 아쉽다. 지코가 실력있다는건 인정 못해'
정도로 반박 나오겠죠.
...이런게 바로 토론이고 시사/정치 관련해서도 이런 토론이 되야 그게 바로 정치를 주제로 대화하는 겁니다.
그저 자기도 이해 못하지만 그냥 '우리편'이니까라는 이유로 지도 이해 못하는 기사나 동영상같은걸 올리는게 아니고.
5.우리는 과연 정치를 이야기할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있는가+공부할 의지는 있는가?
새누리당의 당헌이나 더민주당의 당헌을 찾아보신 분 있나요?
우리나라 헌법을 찾아보신 분은요?
신문 경제란은 보시나요? 아니 신문은 보시나요?
어떤 정치/시사이슈가 있을 때 관련 법규는 찾아보신 적 있나요?
시사/정치도 엄연히 전문영역입니다. 사실 전문영역 중에서도 최고난도라고 봐도 무방해요.
괜히 정치인들이 대부분 고학력자들(사시,행시패스는 기본, 학자출신 등등)인게 아닙니다.
어떤 곡이 표절인지 아닌지 혹은 믹싱이 잘돈 좋은 곡은 어떤 곡인지 토론하기 위해 꽤 깊은 수준의 여러 미디/작곡/믹싱의 지식이 필요하듯이
시사/정치적 쟁점을 가지고 토론한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정치/시사적 이슈와 관련해 그런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이 있냐구요.
그런것도 없이 지기진영 빠돌이짓이나 하니까 정치가 개판인거고 정치가 개판이니까 나라가 개판인건데 자칭 나라의 주인이라면서 변호인에서 헌법조항 인용씬보면서
뿌듯해하던 인간들이 나라 개판인거에 대해서는 무조건 정치인들에게만 책임을 돌린다? 나라의 주인이 자기면서? 진짜 어이가 없네요. 어의가 아니라 어이입니다. 어이.
6.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선동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쟁점이 발생하면 그걸 위해서 엄청난 공부를 하는게 정치인들입니다.
그 공부에서 끝나는게 아니고 그걸 가지고 쉽게 정리해서 국민들을 설득하죠.
마치 우리가 피말리게 몇달씩 고생해서 곡 하나 내는걸 리스너들은 아주 편안하게 듣듣이.
하지만 마치 그렇게 리스너들이 편안하게 듣는 곡들 중에선 표절이든 후배 작곡가 착취든 리스너들은 알지 못하는 기만이나 어두운 것들이 있듯이
정치도 마찬가지로 결국 선거에서 승리해서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혹은 통진당처럼 아예 혁명을 하기 위해)
국민들, 특히 자신의 지지자들을 기만하는 기술들을 종종 사용합니다.(문제는 언론도 중립을 지키기는 커녕 예전보다 훨씬 더 여기 놀아난다는거고.)
그건 새누리든 더민주든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예요.
한마디로 그들이 하는 말만 믿고 그런가보다 하면 그냥 선동되는 겁니다.
7.그럼 모르는 놈들은 정치얘기 하지 말라는건가
정말 정치에 관심이 있고 정의구현 하고 싶다면 시사/정치 공부하고 정치얘기 하시구요 아니면 그냥 하질 않는게 좋다고 봐요.
물론 전문 영역이지만 곡을 평가하고 표절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작곡가가 될 필요까진 없는것처럼
정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말로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부르짖으면서 정작 헌법 1조가 뭔지도 모르고 법이 뭔지 법률이 뭔지 심지어 관련 기사 내용은 커녕 헤드라인만 본다든지
하는것은 오프사이드가 뭔지도 모르면서 오프사이드 논란 글에 댓글달고 피파에 서명운동 하자느니 하는 멍청짓과 다를게 없습니다.
큐오넷 운영자 보세요. 민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내건 정당을 지지하면서 정작 자신이 과연 민주적으로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지는 나몰라라입니다.
그냥 매일 신문 읽으세요. 적어도 말과 글에서 문맥이 파악이 되고 앞뒤가 맞는지 않맞는지는 판단이 될거고
관련 이슈에 대해서 어디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정치 글 올리고 정치적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8.모르면 모르겠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입니다.
이거 별거 아닌것 같아도 우리를 기만하려는 세력에게는 굉장히 강력한 무기입니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정부가 '이번에 경제지표를 봐라 이만큼 성장했다. 우리 잘했지?'라고 한다던가
김어준이 '이거 봐라 항로가 이렇게 바꿔치기 된거야. 이거 고의 침몰 증거라고.'라고 한다던가
봐서 모르겠으면 모르는겁니다.
그리고 모른다는걸 인정하는 순간 [진영에 영향받지 않는 '순수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진실로 다가가는 길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표현하라구요. 그리고 더 자세히 알기 쉽게 알려달라고 하세요.
거짓말은 마치 마술처럼 교묘한 눈가림 장치들이 있는 것과 같아요. 안보이지만 보인다고 믿는 순간 속는겁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막대기가 보이는것 같은데 그림자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순간 결국은 전체적으로 속는겁니다.
하지만 '이게 뭐야?' '더 쉽게 알려줘' '왜 이건 안보여줘?'라고 끊임없이 묻는 순간 그런 거짓을 위한 장치들은 하나하나 벗겨지는겁니다.
9.중요한 것은 '내편'이라고 생각하는 진영에 그런 것들은 요구하고 더 엄격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수나 새누리당 지지자는 새누리당에 더 엄격하세요.
진보나 더민주 그리고 안철수 신당 지지자는 그들에게 더 엄격하세요.
레알과 바르샤가 그라운드에서는 서로 죽일듯이 경기해도 사실 그들은 동업자고 상생관계고 비시즌에는 서로 나이트에서 같이 몰려다니고 놉니다.
물론 서로 지들이 우승하길 진심으로 바라죠. 경기하면 지들이 이기길 진심으로 바라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은 동업자예요. 그리고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애들이고.
10.결론:빠순이가 되지 말자. 결국 니가 지지하는 진영의 영원한 호구가 될 뿐이다.
1)정치얘기 하고 싶으면 적어도 관련 사안에 대해 신문기사,관련 법률,관련 지식에 대해 알아보고.
앵무새처럼 지네 진영이 만들어놓은 선동자료 퍼나르는건 그냥 자기 진영 호구셔틀이 되는 것 뿐이다.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 아닙니까' 이게 조선일보 주필만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는건 대단한 작각이다. 한겨레 주필도 마찬가지 마인드다.
2)모르면 모른다고 해라. 모르면서 이해한 척 아는 척 하지 마라.
기만자:야 daw는 큐베이스가 최고야. 지디오빠가 쓰니까.
대중:왜 큐베이스가 최고야? 그럼 로직 쓰는 사람들은 뭐야 ? 난 모르겠는데?
기만자:(지디오빠가 쓴다는 걸로는 안먹힌다는것 깨달음) 아 큐베이스가 더 간지나.
대중:간지나는게 중요해? 작곡하는 프로그램인데?
기만자:(더이상 선동이 안되니까 나름대로 객관적 정보들을 열거하기 시작함) 큐베이스는 a기능이 있는데 로직은 그게 없고.... 음질이 어쩌고 저쩌고...
대중:(이제 제대로 된 정보들을 받게 되니 더 객관적이고 자세한 의문들이 생김) a기능 나 필요한데. 그럼 가격은 어때?/ a기능 필요 없어. 로직이 더 싸면 그거 쓸래. 등등
즉 이해 가능한 정보들을 제공받는게 가능해지고 결국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언제부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게 무슨 대단히 멋진 일이 되고 무관심한 사람은 은근히 비난받는 분위기가 된것 같은데요
축구에 관심가지고 글 쓴다면서 오프사이드가 뭔지 압박이 뭔지 2선이 뭔지도 모르면서 메레기니 호퀴니 이런 ㅄ글이나 싸는것 보다는
그냥 솔직히 축구 모른다고 하는게 차라리 더 낫습니다. 순수하게 '오프사이드가 뭐야?' 하는 순간 기만이 불가능해지고 진실에 가까워집니다.
레알이 하면 골 바르샤가 하면 오프사이드 이런 진영논리 편가르기가 안먹힌다는 겁니다.
그리고 축구얘기 하고 싶으면 기본 상식은 갖추고 해야죠.
2016년에는 다들 자기 진영 호구짓 그만 하고 좀 더 똑똑한 시민들이 되시길. 특히 지금같은 선거철에는 각종 쇼들이 점점 더 난무할 테니.
작갤이 뭐야?
이 질문을 통해 작갤에 대해 한걸음 더 내딛었지만 그곳은 차가운 어둠이였을 뿐이였다. 나는 탄식했다. 과연 채치수 말이 맞는 것일까. 답은 작갤에 있다.
그걸 중재하기 위해 운영자가 있는건데 자기 입맛대로 정치적인지 아닌지의 기준을 가르니 그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