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르르릉”

전화벨소리다. 그렇게나 듣고싶었던 소리다. 차갑고 외로운 병실에 누워서 단한번도 듣지도 받지도 못했던 전화를 치료하고 퇴원한 뒤에 집으로 돌아와서 그렇게나 들어보는 소리다. 심 모씨는 막상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도 한편으로 어디서 누가 그에게 전화를 했는가 궁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일단 그는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시오.”

심씨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오빠~ 있잖아~♡.”

“아니!”

여자 목소리다. 그것도 애교가 좔좔 흐르는 목소리. 커플끼리 야릇하게 애교부릴 때 여자가 남자에게 오빠 라고 귀엽게 아양떠는 목소리. 어디서 왔을까? 무슨이유로 했을까? 심씨는 궁금함과 당혹감을 멈출 수 없었다. 갑자기 자신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에게 왠지 이상하고도 설레이는 감정 또한 그는 함부로 숨기지 못했다. 여자가 말을 잇는다.

“나 진짜 하고시퍼~”

“이게 무슨 소리야!”

심씨는 어쩔줄 몰라했다. 그 여자, 왠지 흥분된 모양이다 갑자기 하고싶단다. 뭘하겠다는 거냐? 섹스? 여자가 계속 말을 이었다.

“오빠 나 한번만 하면 안돼?”

“이보시오,이보시오!“

“오빠 나 해도 돼?”

“으아하하하!”

그러면서 전화를 끊었다. 심씨의 얼굴에는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 생겨져 있었다.

“오빠라니, 내가 오빠라니!!! 호호호호호호.”

심 씨는 흥분을 멈추지 못했다. 나이 먹은 사람에게 오빠라니, 더군다나 하고 싶단다 그것도 전화로 노골적으로. 이건 뭐 발정난 암캐도 아니고......

“이 발정나는 쉐끼. 기다렷!!!!!”

그렇게 심 모씨는 그녀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는 자신에게 걸려온 그 전화가 어디서 왔는지 찾기 위해 동네란 동네는 다 뒤졌다. 도시도 상관없다. 누구든 상관 없다. 어떻게 해서든 그 전화의 정체를 밝히기위해 심씨는 이 동네 곳곳은 전부 다 뒤지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해는 저물어가고, 심씨의 다리에는 힘이 빠져 간다. 목도 마르다. 쓰러질 기세다. 이제 몸이 받혀주질 않는가보다. 마음은 급한데도 말이다. 뭘 찾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찾으려면 어디에서라도 쉬어야만 한다. 뭐라도 먹어야 한다, 뭐라도 마셔야 한다. 하지만 쉴 곳이 없다. 먹을 곳도, 마실 곳도 없다. 자신에게 해줄 곳은 아무도 없다. 지친다. 하지만 주변은 차갑다. 자기 밖에 모르고, 자기만 좋고. 그런 세상에서 심씨같은 사람에게 신경 써줄 사람은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낙심하고 있는 사이에. 오른쪽 2시 방향에 무슨 집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그 집을 향해 달려갔다.

옆의 창문을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는 어떤 여자가 방금 샤워를하고 옷갈아입은 모양이다. 저 사람이 문제의 여자인가 그는 가지고있는 사진을 확인해보았다.

신이 선물을 내리신 것일까...... 아니면 우연 그 이상일까...... 맞다. 일치하다. 사진속의 여자랑 꽤나 젖절하다. 심씨는 더는 기다릴수가 없었다. 그는 현관문을 찾아서 열렸는지 확인해봤다. 다행히도 문은 잠겨져있지 않았다. 그 여자의 집이 저렇게 허술할 수가...... 이제 심씨는 진짜로 망설이지 않고 문을 확 열었다.

“끼야아아아아악!!!!!”

여자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오랫동안 찾은 여자다. 만나고 싶은 여자다. 아니 그를 저렇게 만든 사람은 당연 여자다. 이미 결단은 났다.

“이 발정난 쉐끼!”

“야!”

여자가 거세게 반항하려고 하자 심씨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꺄아악!”

여자는 단번에 넘어졌고 심씨는 곧바로 그녀를 덮쳤다.

“이리왓!”

심 모씨는 여자의 옷을 강제로 벗긴 다음 자신의 드릴로 여자의 땅굴을 뚫기 시작했다. 여자는 가면 갈수록 아파했고 그럴수록 심씨의 드릴도 점점 강도가 높아져 갔다. 여자는 이제 반쯤 정신을 잃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심씨의 노가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드릴은 계속 땅굴을 뚫고 있었고, 이제 깊게 들어간 모양이다. 땅속에서도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고 말이다.

“으 나온다.”

심씨는 이제 흥분단계에 다다랐다. 그럴수록 드릴도 거세게 뚫려가고 있었고 여자도 이제 거의 정신줄을 놓고야 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드디어 뚫렸다. 그 단단한 난공불락의 방화벽을 드디어 뚫고야 말았다. 동굴에서는 투명한 지하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심씨의 드릴도 이제 불필요한 찌꺼기만 제거하면 된다.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니”

“수도경찰청에서 왔소.”

경찰이다. 이웃의 신고인가, 하필 그 타이밍에......

“경찰이라고요? 이나라 조까네!”

심씨도 이제 돌이킬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지금은 닥치고 이 곳을 빠져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찌꺼기를 빨리 꺼내고 닦은 뒤 주변의 유리창으로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는 몸통으로 창문을 깨고 집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런데 착지를 잘못했나. 심씨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정신을 잃고 눈을 스르르 감아버렸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다시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장소가 다르다. 딱딱한 콘크리트와는 달리 이 곳은 푹신푹신하다. 또 위에는 하얗게 밝으며 옆에는 무슨 하얀 양복을 입은 안경남자가 서 있었다. 또한 심씨의 아래쪽에는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먼저 그 남자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보았다.

“여기가... 어디오?”

“아, 병원이오 안심하세요.”

“아랫쪽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거요?”

의사가 헛기침을 한 뒤에 대답한다.

“에, 어느정도 완쾌된 뒤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그는 중간에 말을 멈추다가

“잘 알아두세요. 어 선생은 앞으로 성관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심 모씨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몰라서 다시 되묻는다.

“그건 무슨 소리요?”

“다시 말해서 거세를 했어요.”

“뭐요?”

의사의 한마디에 심씨는 감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세라니...... 내가 기절한 사이에 나도모르게 드릴을 뽑아갔단 말인가...... 이럴수가, 이젠 경찰은 병원에까지 수를 짰단 말인가...... 내가 그짓을 했다는 사실을 병원에게까지 알렸단 말인가...... 지금 심씨는 이성을 잃었다. 게다가 분노가 치밀어올라 그 누구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다.

“안심하세요.”

의사가 부드럽게 진정시켜보지만 오히려 심씨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아 곧바로 달려들었다.

“이 반동노무쉐끼. 내 자지 내놔!!!!”

“이보세요, 여긴 지금 중환자실입니다. 자지는 없어요!”

의사는 단호하게 심씨를 말렸다, 그러나 그는 듣지 않았다. 자신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주변의 소리들은 당연히 들릴리가 없다.

“이놈!”

그러면서 의사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는 또다시 달려들었다.

“내 자지 내놔라고!!!!”

“자지는 없다고 하지 않았소?”

심씨는 의사가 오리발을 내민다고 생각하고는 곧바고 의사의 얼굴을 양손 번갈아 갈겼다. 그러면서 또 다시

“자지 내놔!!!”

“이보세요!”

그러자 이번에는 심씨가

“내 자지 내놔라고!!!!”

라고 말이 끝나는 동시에 자신의 오른발로 의사를 몸을 세게 걷어찼다. 그러고는 확실히 불때까지 의사를 무참히 밟아댔다. 그러던 도중 의사가 솔직하게 대답할 기세인 듯 밟고있는 심씨를 갑자기 밀쳐내면서 단호하게 소리쳤다.

“이보세요! 자지는 버렸어요!”

“뭐라고?”

어리둥절하는 심씨에게 의사는 다시한번 대답했다.

“자지는 버렸다고 하지않았소?”

“뭐라그랬나......”

그러자 심씨가 한마디를 꺼내는 동시에 그의 눈앞은 서서히 캄캄해져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곧바로 주저앉았으며, 심지어는 넋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짓의 결과인가...... 내가 받는 대가가 이렇게 혹독하고 무거울 줄이야...... 그럴 줄 알았으면......

잠시 후에는 심씨의 눈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후회하는 뜻으로 흘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드릴은 이미 뽑히고 없다. 이제와서 그걸 찾는 건 넓고 더러운 쓰레기장에서 조그만 불탄 종이 부스러기들을 찾는 것과 똑같다. 슬퍼하는 심씨를 향해 의사는 자리에서 툭툭털고 일어나면서 자신의 한마디를 차갑게 표시했다.

“당신은 성폭력죄로 거세를 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여자가 큰일날뻔 했습니다.”

심씨는 오히려 눈물만 흘릴 뿐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 그는 이 사람에게라도 용서를 구하면 풀어줄지도 모른다는 소망에 양손으로 의사의 다리를 붙잡고 간절하게 애걸해보았다.

“용서해주시오 제발, 의사양반~ 나 좀 살려주시오.”

그러나 의사는 여전히 차가웠다. 상대가 범죄자인만큼 풀어줬다간 또 그짓을 할지도 모르니 어떻게든 대처를 단단히 해야겠다는 마음은 그의 머릿속에서 절대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의사는 또다시 차갑게 대답했다.

“이보세요, 용서는 성당가서 하세요!”

그러면서 잡고있던 심씨를 밀치고는 병실에서 나가려고 한다.

“그냥 푹 쉬세요.”

“이보시오,이보시오 의사양반!”

슬프게 부르는 심씨의 한마디는 의사에게는 그저 무효일 뿐이다. 범죄자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의사는 문을 닫고 밖으로 향했다.

“안돼!”

심씨는 굳게 닫힌 문앞에서 마음속 깊이 탄식하였다.

  <o:p></o:p>

다음 날......

  <o:p></o:p>

아침부터 문이 열리더니 의사가 다시 들어왔다.

“의사양반~”

심씨가 의사를 불렀을 땐, 그의 표정은 여느때만큼 그대로였다. 심씨는 그가 무슨 말을 할까? 이번에는 정말로 풀어줄 까? 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오늘 의사의 한마디는 심씨의 기대를 확실하게 비껴갔다. 어제의 일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왠지 뭐랄까...... 무슨 조치를 내릴 것인가...... 심씨의 마음은 유난히 불안해져만 갔다

“어...... 선생은 앞으로 성관계를 합니다.”

갑자기 성관계? 무슨소리야? 깨끗이 드릴을 뽑아버린 사람이 이제와서 성관계를 한다고? 개념이 없다. 어디서 병주고 약주는 짓을 할 수가 있지?

“그건 무슨소리요?”

의아해하던 심씨에게 의사가 누군가를 불렀다.

“이보세요.”

“ANG~♡”

의사가 부르니까 웬 덩치가 튀어나왔다. 느끼한 목소리에 엉큼한 표정을 지은 사내가 심씨의 앞으로 다가왔다.

“이게 무슨 소리야~”

“새 환자에요 인사하세요.”

“Big Boy ANG~♡”

“말도 안돼.”

겁에 질린 심씨, 의사에게 애걸을 하려고 달려들었다. 덩치가 잡아먹을 같다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의사에게 붙으려고 했다.

“이보시오,이보시오 의사양반! 나좀 살려주시오.”

하지만 의사는 차가웠다. 자신이 무슨 작정을 한 셈인가보다. 성범죄자에게는 자신도 당해봐야 알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지라 붙잡고 있던 심씨를 다시 제자리로 내팽개쳤다. 그러고는 또다시 차갑게 한마디를 했다.

“이보세요. 여긴 지금 중환자실입니다. 성관계를 하세요.”

“안돼~”

“전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의사, 또다시 차가운 등을 보여주며 병실을 떠났다.

“이보시오,이보시오 의사양반!”

“ANG~♡”

절규를 하고있는 심씨의 뒤에는 덩치가 엉큼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고 이제 심씨는 희망을 잃었구나 싶은 나머지 덩치를 향해 겁에 질린 얼굴로 쳐다보았다.

“헉...헉...”

“Son of bitch C\'mon Let\'s go!”

“안돼~”

그렇게 심씨는 병실에서 평생 덩치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가게 되었다. 성폭력이 없는 세상에서 평생......

-------------------------------------------------------------------------끝-------------------------------------------------------------------------

에러 급수정요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