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을 읽다보니, 흑드라군 합성 뿐만 아니라 흑인 비하와 흑인 패러디 자체를 허용해야된다는 주장이 있어서 이 글을 쓴다.

모든 농담의 기본 요소 중의 하나는 상대방의 특정 요소에 대한 비하를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다.(외모, 출신, 언어, 성적 지향 등등)
그러므로 인종에 대한 비하 또한 절대악이라고 할순 없다. 그 점은 동의한다.

그렇지만 흑인에 대한 비하가 문제가 되는 것은 흑인이 역사적 피해자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흑드라군 거리며 비난하는 것은 약자에 대한 증오표현의 범주에 들어가며, 이런 증오표현을 통해 피해자에게는 남북전쟁때 부터 LA흑인봉기까지 흑백평등을 바라던 목소리가 살육으로 진압당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여 \'다만 말에 그치지 않고 특정 시기엔 물리적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멸시-협박을 상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오바마 2년의 집권을 통해 실질적으로 그러한 가해자-피해자 구도는 백인-흑인 구도와 함께 역사적으로 사라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종적 차별 구도가 해소되었다 할지라도 역사의 기억이 쉽게 지워지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흑인 비하는 정치적,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흑인에 대한 무분별한 비하(흑드라군 비유, 흑인 근육들을 이용한 흑인 싸잡아 모욕하기)는 불특정 다수의 약자에 대한 잔인한 혐오표현으로서 다른 패러디들과는 동급으로 취급할 수 없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언급하지 않고 흑드라군과 타 패러디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계속 흑인 비하를 재미삼아 하기위한 유치한 트집잡기에 불과하다.



내용추가 : 리플은 안 읽겠다. 너무 더러운놈들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