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를 죽어도 안 한다는 거.
(요점만 보고 싶으면 #표시 부터 보는 걸 추천)

항상 느끼던 거긴 하지만, 최근에 소리매드가요제 보고 다시 한 번 세게 느낀 건데,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음원도 영상도 압도적으로 퀄이 낮았던 한 팀이 눈에 띄더라, 뭐 나는 가요제 보면서 퀄 좋은 작을 보고 싶다는 기대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테니 고퀄이 아닌 걸 가지고 내가 뭐라할 순 없겠지,

솔직히 그런 기본도 안 된 작품을 작품이랍시고 낸 것 자체도 다른 합작 참가자들과 시청자들한테 민폐라고 (개인적으로는)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칠게.

그런데 여기서 내가 불만을 품는 지점은 아무도 그 작품의 퀄에 대해 지적을 안 한다는 거야. 심지어 사회자는 그 작품이 끝나고 나서 재미와 퀄리티를 동시에 챙겼다는 망언까지 하더라.(뭐 작품에 욕을 할 순 없겠지만 대놓고 거짓말도 예의는 아니지...)

솔직히 이 작품에 한해서는 내가 요구하는 퀄의 기준이 높아서라는 말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 작품은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든 안 하든 퀄이 낮은 건 부정할 수 없어.(아주 약간의 파트들은 퀄을 챙기긴 했는데 너무 극소수고 전체적으로는 꼬라박으니...)

'그 작품은 퀄이 아니라 재미를 중시해서 그렇다'라고 말하기엔 그 작품이 보편적인 재미 포인트가 그렇게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중간에 상황극하는 부분은 나도 웃기긴 했어. 하지만 그 작품의 왠만한 부분들은 그냥 자기 쓰고 싶은 소재들을 저퀄로 난잡하게 사용한 파트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보편적인 '재미있는 파트'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지. 그냥 정신없는 거랑 정신없고 재미있는 파트는 다르잖아.(그냥 난잡하기만 해도 재미있다는 애들이 있으면 할 말은 없긴 해...)

어쩌다 보니 그냥 한 팀을 저격하는 내용만 쓴 것 같은데 저격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고,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방송을 보던 사람들, 소리매드가요제 영상과 그 파트 단품의 댓글에서는 아무도(합성러건 시청자건) 퀄이 아쉬웠다는 얘기를 안 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거야.

솔직히 이 이유가 나 말고 모든 사람들이 그 작품에 만족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는 이 이유가 '합성계의 쓴소리 못하는 풍조'의 탓이라고 생각해.(뭐 아쉬운 작품에 긍정적 코멘트를 하는 합성러들이 자기들끼리 친목을 해서 그런 거 아닐까라는 특이한 생각도 몇 초쯤 하긴 했는데 근거도 없는 헛소리니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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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의 예시를 너무 길게 들어서 내 말의 본질이 제대로 안 전해질 것 같아서 내 주장을 간단히 말하자면
'아쉬운 작품에 피드백성(아쉬운 점을 말하는) 댓글을 달지 않는  풍조가 합성계에 있고,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야.

작품을 칭찬하는 댓글은 당연히 누구나 좋아하겠지, 자기 작품이 인정받고 칭찬받는데 누가 싫어하겠어, 작품이 좋은 이유와 함께 칭찬하는 댓글이 달린다면 향후 작품 제작에 그 점을 살릴 수도 있을테고,

그렇지만 작품의 아쉬운 점을 얘기하는 피드백 댓글도 칭찬하는 댓글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작자가 알아채지 못했을 수도 있는 작품의 아쉬운 점을 알 수 있고, 그걸 개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잖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거지.
(물론 이유없는 비난은 피드백 댓글에 포함되지 않고, 과격한 말을 섞어쓰거나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면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겠지만)

결국엔 피드백 댓글도 시청자와 제작자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피드백 댓글의 중요성은 여기까지 하고, 솔직히 그럴 린 없을 것 같지만 내 주장에서 '합성계에 쓴소리 못하는 풍조가 있다'는 말이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올까봐 얘기하자면, 드럭콘2022도 이런 예시 중 하나로 들 수 있다고 생각해.
(참가자 중 실력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합작의 평균 퀄리티가 솔직히 실망스럽지, 좋은 파트들도 몇몇 있었고, '와 고퀄이다'까진 아니더라도 듣기 좋고 열심히 만들었다는 게 티나는 파트들도 있었지만, 특히 음원 중심으로 이게 드스 7주년 기념이 맞나 싶을 정도의 파트들이 여럿 있었으니...)

댓글 몇 개 정도는 아쉬운 점을 지적하긴 하지만, 비율로만 따지면 만족스러웠다고 하는 댓글이 압도적이라서 '아쉬운 부분에 쓴소리를 못하는 풍조'의 예시로는 들 수 있다고 생각해.

글 다 쓰고나니 괄호 남발해서 찐따같고, 어느 특정 팀 작품에 원한을 졌나 싶을 정도로 고로시하는 글이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말을 잘하진 못하지만 내 생각을 길게 써봤는데 글에서 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 지적해주면 대답해볼게.
가독성 병신 장문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