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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작년에 했던 꿀간장폭립


내 생애 첫 요리는 봉지라면이었는데, 지금도 기억한다


9살에 학교 다녀와서 어둑어둑한데, 아버지는 직장 가셨고

어머니는 몸살이 나셔서 꿈쩍도 못하시고 주무시는 상태셨음


배는 고픈데 지어놓은 밥은 없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대체식품도 없었다. 있는 건 라면 뿐..


그때 라면을 처음으로 끓였다.

키가 작아서 식탁의자를 가스렌지에 대고 남비에 물 담아서 써있는 메뉴얼 대로 끓였음

담아서 어머니께도 드리고 나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가끔 내가 어머니께 라면 끓여드리면 그때 말씀을 하신다.



.. 물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요리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여튼 그 후로 IMF오고 ㅈㄹ나고 하면서 집에 동생하고만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런 저런 요리를 하게 되었 던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때 겁나 위험한 상황이었네, 의자 앉는 부위가 당시기준 거의 허리까지 오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비 든 채로 풀쩍풀쩍 뛰어서 오르락 내리락 했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