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인중에 50넘은 아저씨 있다.
공겹 다니면서 거의 10년 가까이 기술사 공부하는데 하도 셤  못붙으니까 회사 높은분한테 싸바싸바 좀 멕여서 편한데로 옮겨달라해서 회사서 멀리 떨어지고 하루에 솔직히 30분만 일하면 되는 작은 사무소로 발령받아서 거기서 공부한댄다.
거기 가면 자기 실력으로 기술사 3개를 따고 나온다고 큰소리 치더니 거기 가서도 3년동안 계속 떨어졌댄다.
당연히 회사사람들도 거기가서 꿀빨면서 기술사 공부만 해댄다고 여론 안좋고, 공부에 방해된다고 그나마 30분짜리 일도 요리조리 안할려고 해대는거 사람들도 다 알게되서 진급도 누락됐다더라. 집안 경조사도 제끼고 처자식도 불만이고, 인간관계도 깨지면서 사람 얼굴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는게 보인다. 그 아저씨 나름 자기 머리 좋다고 공부 잘했다고 자부하고, 기술사 공부는 아무나 못하는거라고 엄청 자긍심 쎄고, 공부 안하는 사람들은 낮게 깔아보던 자신감 넘치던 사람인데 하도 안되니깐 이젠 주위사람들 원망하고 생각이 쪼잔해지는 변화과정이 보인다. 자기 아들한텐 대학교가지말고 공무원 공부해서 3년안에 못붙으면 때려치고 공장가라 했다는데 정작 자신은 10년을 넘어 될때까지 하겠단다. 지금까지 한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 못그만두겠다면서 도무지 자기 정도 되는 사람이 왜 안되는지 몰겠다고 징징거리는데 난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일단 자기가 엄청 합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몇년을 보아온 결과 자기객관화가 전혀 안되고 논리적 판단력도 기준없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단 적용하는 이중성을 보면 어려운 공학셤을 볼 머리는 아닌거 같은데 주변에서 허심탄회하게 충고를 해줘도 이해를 못하더라. 도리어 충고해준 사람들 욕하고 낮게 보고. 사람이 계속 자기합리화하면서 변해가는게 보이고 이젠 얼굴 인상까지도 변해가는걸 보면 진짜 기술사셤이란게 마약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