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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 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  자기 만족이 제일 큰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  



1. 장점
사람들이 별로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은 장점인 것.  

1.1 실력이 좋아짐
기술사 따려고 공부하면, 당연히 실력이 좋아진다.  짬 높은 만렙 실무자가 기술사보다 실력 좋다는 말도 하는데, 대부분 개소리야.  기술사 못 따는 사람은, 보통은 그럴만한 까닭이 있어.  같은 일이라도, 기술사 실력에서는 보는 눈이 달라지지.  실무하면서 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예전에 안 보이던 것도 보인다.  전에 안 보이던 문제도 보이고, 새로운 해결책도 보여.  물론 이게 돈에는 (-)일 가능성이 높지만.  

1.2 자신감이 생김
기술적인 문제로 누가 뭐라고 해도, 일단 쫄지 않는 마음이 생긴다.  그렇다고 자만하면 안 되고, 언제나 열린 귀와 공부하는 자세로 겸손해야 하지.  

1.3 만렙의 여유
기술 자격증 만렙을 찍었으니, 더 이상 무슨 자격증 딴다고 아등바등 애 쓸 일이 없지.  이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온다.  


2. 장점이 아닌 것
사람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아닌 것들이야.  

2.1 소득
별로 안 늘어난다.  대기업이면 수당 30이 끝.  이걸로는, 기술사 준비하느라 인사고과 나빠져서 깎인 월급 보충에도 한참 모자란다.  작은 회사라면, 가끔 30 정도 올려주는 곳도 있지만, 그냥 입 싹 씻는 곳도 많아.  
아래 적었지만, 취업이나 개업이 쉬워지는 것도 아니고.  

2.2 취업
전체적으로는, (-)인 듯.  기술사라고 뽑는 곳도 조금 있지만, 기술사라고 안 뽑거나, 심지어 기술사라고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기술사라고 쫓겨난다니, 농담 같지?  진짜야.  

2.3 개업
기술사 아니라도 얼마든지 개업한다.  도장은 푼돈에 찍어줄 사람 널렸어.  오히려 기술사 공부할 시간에, 사업에 힘 쓰는 게 훨씬 유리할 듯.  

2.4 영업
오히려 (-)일 가능성 높아.  남들은 Ok 해주는 일도, 내 도장이면 겁나서 함부로 못 찍거든.  그러면 발주처 말 안 듣는다고 소문 나지.
게다가 오히려 기술사라면 비쌀거라고 지레 짐작해서, 아예 견적 요청도 안 하기도 한다.  이게 맞는 생각인 게, 기술사라고 유리한 건 값이 같을 때나 통하는데, 보통 자기가 도장 찍는 기술사는 일을 제대로 하느라 싸게 하기 어려워.
가끔 기술사 능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거의 없다.  

2.5 사회적 지위
거의 안 바뀐다.  
애당초 기술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들어본 사람도 (공고 출신이 따는) 기능사 비슷한 걸로 아는 사람이 많아.  심지어, "공부 못 하면, 기술이라도 익혀야지." 같은 반응도 나온다.  
기술사 준비생 사이에서 "우와~" 반응은 받겠지.  하지만, 씹덕들만 아는 씹덕겜에서 무슨 위업 세워봐야, 사회적 지위에 도움 되냐?  마찬가지야.  
기술사가 뭔지는 아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공부 머리 좀 있네.  쯧쯧, 이왕이면 그 머리로 공무원/공사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걸.' 정도의 반응도  볼 수 있어.  
사돈의 8촌에 옛날 썸남녀까지 갑자기 전화와서, 공짜 기술자문 해 주는 일도 가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