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날 이후 오랜만에 가는 기사식당이라 많이 떨리고


밥이나 먹을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여전히  식당 입장할때 출입검사를 하더군요


입장할때 식당 이모가 자격증 수첩을 꺼내서 검사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이전에 땄던 건축기사만 내밀었더니 제육볶음정식만 시킬 수 있고 반찬리필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옆에 보니 밥그릇 옆에 산업안전기사 수첩 붙이고 맨밥만 먹는놈보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한번 지어 준 후


건축기사와 더불어 산업안전기사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그러니 식당이모가 "합격" 이라고 외치시곤


넌 특별히 반찬리필 가능하다 하시는겁니다.


큰 감동을 받고 자리에 착석하니


갑자기 골든벨이 딩딩딩 울리며 식당이모가 고개를 숙이라고 시키는겁니다.


제육앞에서 황급하게 고개를 숙였더니 


전기응용기술사,건축시공기술사 수첩을 내미는분이 입장하시는겁니다.


그분이 입장하시며 이모가 "차렷" 


"경례"하니


저도 모르게 자동으로 입에서


"기술!"이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맨밥먹던 산안기놈은 어리둥절 얼타다가 이모한테 주격으로 싸대기 맞고 외치더군요


저도 이제 쌍기사인데 위용에 압도되어서 제육볶음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반찬리필도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나와서 담배 한대 피고있으니


기술사분이 그새 밥을 마셨는지 이모한테서 시작되는 한차례 경레소리를 들으며 나오면서 무려


"믹스커피"를 무료제공받아 홀짝이며 저를보고 너도한잔할래? 하시는데


그냥 저도모르게 황급히 도망나왔습니다.


다시는 기사식당에 얼씬도 못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