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 시각디자인과 봉미선씨 이야기

봉미선씨는 아침 일찍 첫 출근을 한다.
회사는 “햐론 디자인” 로고회사엿다 .

여느 다를것 없이 첫 출근부터 시작된 
근로계약서 작성 그리고 수습기간 1개월
첫 날 부터 로고 제작에 투입된 봉미선씨는

여느 좆소 기업과 다름 없이 전화응대와
디자인 업무를 이중으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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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론디자인 봉미선입니다”

“5만원짜리 로고가 왜 그 모양이야?
우리 회사는 제강회사인데 왜 파란 칼라야!”

“기업의 정직함을 위해 파란색을…”

“됫고 기획팀장 받으라해! 너보다 내가 더 잘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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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멘탈이 털린 봉미선씨는 
전화응대도 디자인도 모두 손에 잡히질 않는다.
곧이어 업무가 늦다는 이유로 30분간 팀장에게
쿠사리를 먹어야 햇다.

자리로 돌아오자 자신보다 3개월 먼저 입사한
선임자에게 톡이 와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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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씨, 거기 폴더 ‘참고’ 들어가봐요, 우리끼린
무덤이라고 부르는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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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선이 들어가보자, 팀장은 알려주지 않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레퍼런스가 한가득이다.

그날 저녁, 팀장은 봉미선씨를 불럿다.
“미선씨, 오늘까지만 회사 나왓으면 좋겟어
우리처럼 바삐돌아가는 일엔 적성이 안맞는거같아”

그렇게 봉미선씨는 1일 만에 자진?해고되엇다.

미선씨는 역전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생각했다.
’그들이 무덤이라 불리는 폴더, 나같이 하루 혹은
수습기간에 여러 도안만 남겨둔채 자진해고 당한
이들의 레퍼런스 디자인 모음이엇구나…’

결국 일당과 맞바꾼 레퍼런스 디자인들은
오늘도 햐론 다자인 정규직들의 밑거름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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