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치 불고하고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마흔여덟입니다. 남들은 한창 가정을 꾸리고 기반을 잡았을 나이지만, 저는 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쳐 불구가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평범했던 일상은 무너졌고, 이제는 거동조차 예전 같지 않은 몸으로 세상 앞에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을 원망하며 모든 걸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죽지 못해 사느니, 휠체어에 의지해서라도 제 힘으로 입에 풀칠은 하고 싶다는 독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찾아낸 길이 전기자격증입니다.

머리도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고, 무엇보다 몸이 이래서 현장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겁이 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 길이 마지막 벼랑 끝입니다.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오십의 장애인도 지금부터 독하게 매달리면 전기기능사, 아니 기사까지 따서 다시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