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학원에 다니던 때에 나를 제외 하고는 4~60대의 아저씨들로만 가득찬 실기반을 다녔다. 대부분이 1~3년차 장기 수강생으로
아저씨들 얘기를 대충 들어보니 전기랑 관련 1도 없는 현장 일을 하다가 오신 분도 계셨고
인서울 전기과 출신인데 첫 직장으로 인쇄 공장에 들어가서 관련도 없는 일을 여태 하다가 오신 기사 자격증 4개 이상의 소지자도 계시더라.
다니던 반이 오후반이라 7시에 시작하는데 7시에 맞춰서 교실에 들어서면 나를 제외하고는 이미 일찌감치 오셔서 전부 책을 보고 계시더라, 근데 다 퇴근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오셨었는지 다 편한 옷이거나 작업복이었다.
얘기를 얼핏 들어보니 앉아서 공부 할 곳도 없는 현장에 간이 의자 같은 거 들고 다니시면서 구석에 앉아 공부 하신다 카더라.
내가 이분들께 놀란게 기기 공식 하나 기억 안나서 한 번 여쭤 본 적이 있는데 몇 단원에 무슨 공식인지 술술 나오시더라. 진짜 존나 놀랐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내가 1차 실기를 떨어져서 2차 실기를 보러 갔는데 거기서 본의아니게 학원 아저씨들이랑 정모했었더랬다.
시발...어른들이 모든 일엔 다 때가 있다고 하는데 좆기 공부 또한 그렇구나를 새삼 느꼈는데
밑에 글 중에 오늘을 마지막으로 좆기를 접는다는 사람이 몇명 보이기에 쓰는 글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학원에서 본 아저씨들처럼 포기하지말고 오늘 일은 그냥 하 씨발 존나 씨발 하고 잊어버리고 다시 도전해서 다음에 있을 1회차엔 원하는 바 꼭 이루기를 빈다.
글재주도 없는 내가 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화이팅들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