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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다.


난 82년생이다. 내년 36이지.


수도권 4년제 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 1년 대기업 면접도 보고..이런저런 구직하다 안산쪽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연봉 2500에 전력기기 제조업체였다. 구매팀.당시나이 28살.


elb 부터 vcb,acb, 수배전반까지 제작하는 업체였고 연매출 1000억 정도...임직원 200명 내외.


나름 탄탄한 회사였던거 같다.


그곳 구매팀에서 일을 하다가 7개월만에 그만뒀다. 힘들어서.


다른 이유 없다. 힘들어서 그만뒀다.


그리고 한 3년 놀았다.. 공뭔 공부도 잠깐 해보고, 석재시공하는 형님이랑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리석도 시공하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 집에다가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용돈도 좀 받아가면서..가끔 노가다 알바나 좀 하면서..


늘어가는 술과 담배...매일 소주 2병씩 마시고 잤다..


어느때는 밤에 소주 2병마시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침먹으면서 소주를 또 2병 마시고..


그리고 쓰러져서 자고...저녁에 일어나서 다시 쏘주를 2병 마시고...이렇게 2~3일을 보낸적이 있다.


저런생활하니까 사람이 정신병이 오더라. 매일 눌리는 가위..새벽에 실눈을 뜨고 있으면 내 방문을 어머니가 두드린다.


쾅쾅쾅...


"얘...문좀 얼어봐...쾅쾅쾅...엄마야..."


목소리는 어머니 목소린데 평소 말하는 투가 아니다.  "아..환청이구나.."


한두번이 아니기에 난 태연하게 일어나 방문을 연다.


당연히 아무도 없다. 어머니는 안방에서 잘 주무시고 계시지..


음...


암튼..이런일이 자주 일어나고...극심한 우울증....밤에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흘리는 식은땀..


그러다가 우연히 시설관리라는 직업에 발을 들였다.


집근처 마트였어.마트 3사중 하나다.


월급 138만원에 주주야야비휴..쓰레기 같이 살던 날 받아주는 그곳이 반가웠다.


집이랑도 가깝고, 야간에 일도 별로 없으니 적당히 일 마무리 하고 자면 됐거든.


전기도 처음 배웠다. 그곳 소장한테. 소장은 나보다 나이가 1살 많은 사람이였는데 좋은사람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주주야야비휴... 시간 금방가더라.


지나고 나서 보면..참 쓸데없이 사간만 잡아먹은거 같아서아쉽다.


내나이 내년 36..전기기사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작년에 1달 공부하다 때리쳤는데..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 전기기사를 따면...뭔가 달라질 수 있을까...


현재월급 161만원. 전기기사 따면 200은 받을 수 있을까...


마트직원들의 무시하는 태도가 바뀔까...


모르겠다...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연락을 끈은지 오래된 대학교 친구들... 가끔 카톡사진을 살펴보면...다들 결혼하고...회사생활 잘하는거 같던데...


난 어디서부터...


소주한잔 마시고 자야겠다.


내일은 휴무니까 안주도 좀 넉넉히 다가 마시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