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이 500이나 있는 난 고시원을 들어갈수 없어따.
하는 수 없이 부모님한테 손을 벌려 '생지하' 보증금 300짜리 월셋방을 구해따.
첫날밤...
옆방에서 시끄러운 여자목소리가 들려따.
그거슨 영어도 아닌, 일본어도 아닌, 중국어도 아닌...
동남아 말인듯 해따.
특유의 억센 말투와 가식적인 웃음.. 고음의 목소리..
정말 듣기 거북해따.
또 잠자리를 뒤척이며 힘들게 잠에 들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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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출근 첫날
이전 빌딩에서 일해본 경험과는 전혀 색달랏다.
아파트는 민원업무가 있는데
이걸 제때제때 처리 안하면 피드백이 들어온다.
그럼 팀장급이 지원실에서 뛰어내려온다.
고로, 500세대 입주민은 모두 상전이다.
조금도 불친절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 안댄다.
대신 페이가 정말 쎄다.
일반 빌딩 기준으로..
일근직은 세전 160, 3교대는 세전 190인데
내가 일하는곳은 3교대이며 세전 210이고, 올해부턴 시급이 올라 230이다.
대신 민원이 많을땐 전기실에 앉아있을 여유도 없지만
민원이 없을땐 정말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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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주 후.. 회식을 해따.
우리 시설팀은 총 15명이다.
지원실 팀장, 소장, 경리.. 총 5명
전기실 4명
기계실 5명, 영선 1명
면접볼때 그 자리에서 채용해준 팀장님이 술에 잔뜩취해 나에게 말해따.
팀장 : '너, 나랑 친한 동생하고 엄청 닮앗다.', '성격도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하고.. 행동도 어쩌고 저쩌고..'
'너, 시설바닥은말야.. 다 인맥이야.. 니가 전기기사 갖고 있어봐야 연줄 없이 좋은 자리는 못 들어가..'
'근데 니가 여기서 2년 참고 버티면, 그땐 내가 좋은 자리 알아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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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애 두명 딸린 나이 마흔먹은 과부 경리가 내 옆에 와서 팔짱을 끼더니..
'난 ㅇㅇ씨가 좋아, ㅇㅇ씨는 어때?'
너무노무노무너무너무노무너무노무너무 당황스러워따.
대충 얼버무리고 택시잡고 집가는데도
과부경리는 내 어깨에 기대고 있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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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도 끝나고 업무도 어느정도 적응하게 되자
난 당직에 들어갓따.
방재실에서 당직을 스는데
우리 아파트는 특급 소방자격을 필요로 한다.
알고보니 특급 소방자격자 방재 대리는 내 고향사람이엇따.
나이는 50줄인데 전기기사는 물론이고, 온갖 자격증이 많아따.
이번에 주택관리사까지 취득해서 소장자리를 알아보고 잇따.
은근히 고향사람이라고 나한테 잘해주어따.
방재대리 : '니가 전기기사 갖고 있댓재?'
나 : "웅 넴"
방재대리 : '근데 닌 아직 너무 어려서 2년 지나도 과장자리 들어가긴 힘들것다.'
나 : "웅 넴"
방재대리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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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연이란게 있는건가?
난 여기 아파트 면접보러 올때, 전혀 눈꼽만큼도 기대 하지않앗다.
면접이 끝나고 나한테 러브콜을 보내더라도 갈 생각이 없엇다.
왜냐 돈은 적어도 빌딩이 편하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런데 타지에서 돈도 없이 오랜시간 면접만 볼순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온것이다.
그런데.. 팀장, 과부경리, 방재대리..
이 3명은 나에게 평범한 인연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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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아파트에서 일한지 3개월차에 들어섯다.
'지원실 과부 경리와 난 섹파로 지내게 될까..'
'난 2년 후에 과장자리를 찾을수 있을까..'
방재실 라꾸라꾸 침대 펴놓고 밤에 잠들때마다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과부경리 시밬ㅋㅋㅋ
재밌게 잘봤습니다 혹시 나이가??
근데 레알 실화맞음?? 거짓0%임?? 존나웃기네
개추박아라 이기들아
근데 3부는없음?
ㄴ 응 현재시점인데 모 어케 써? 대신 소재는 잇다.. 전기실 멤버들 상당히 개성이 강함ㅋㅋㅋ 내일 아침 눈 쓸어야되서 자야댐
전기기능사 들고 시설 취업 됨? 20대 후반 고졸인데...
잼나네 글재주있는듯
애둘딸린과부면... 재앙인데
그래서 과부랑 했냐? 안했나? 존나 궁금하네..
ㄴ 아직 대화도 몇번 안해봣어.. 솔까 개따먹고싶다
아파트인데 어케 특급소방안전관리자가 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