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에 점검다니는건 정말 미친짓인거 같다.
옷은 땀범벅으로 물에 빠진 생쥐꼴이고 피부는 이미 군생활할때보다도 새까맣게 그을린지 오래다.
하지만 전안공 현직자가 그까짓 날씨 하나 가지고 불평해서야 되겠는가?
전기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나라의 일꾼이 되기위해! 이곳에 꼭 입사하고 싶다고 전안공 면접관앞에서 당당히 외치지 않았던가?
입사할 당시의 초심을 유지하자. 그래 나는 전기안전을 책임지는 히어로!
고담시에 베트맨이 있다면 전안공엔 스티커맨이 있다.
오늘도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숨막히는 찜통속에서 힘차게 발걸음을 뗀다. 하하하하하하!
옆에 지나가던 할머니: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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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아저씨: 누구세요?
나: 안녕하세요. 전기점검입니다.
아저씨: 전기점검? 한전에서 오신건가?
(ㅎㅎ... 이놈의 한전소리는 도대체가 점검나와서 안 듣는 날이 없다. 어쩌면 한전인가요? 소리를 한전직원보다도 더 많이 듣는지도 모르는 갓안공. 왠지 나도 모르게 자부심이 생긴다! 일단 한전소리가 나오면 대답을 잘해야 한다. 여기서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전박대를 당할수도 있다. 한전은 아니지만 최대한 전문가스럽고 신뢰감이 가는 이미지를 어필해야 한다. 어떻게 답변하지.. 어떻게 답변하지!! 빨리 답변해야 한다!!)
나: ...네 한전에서 왔습니다 ㅎㅎ
아저씨: (문이 활짝 열리면서) 그렇구만 허허 어서 들어오시게. 한전이라면 대환영이야 하핫!
나: ㅎㅎ...
(양심이 찔린다. 구라친거 들키기 전에 빨리 끝내고 도망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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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나저나 날씨도 더운데 이런 일을 하고 다니다니 말이야. 한전이 신의 직장인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나보네? 아무튼 고생이 많아~ 허허
나: 하하.. 감사합니다.
아저씨: (내가 입은 조끼에 적힌 회사명을 슬쩍 보고 갑자기 정색하시더니) 근데 한전이 한국전력공사 아닌가? 여긴 도대체 어디여?
나: ...여기도 줄이면 한전이잖아요 ㅎㅎ
아저씨: ...
나: ...
(회사에선 왜 이딴 조끼를 입고 다니게 하는지 모르겠다 쪽팔리게 진짜!! 순간 무거운 정적이 흐른다. 아저씨의 시선이 목덜미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힌다. 괜찮다. 손은 눈보다 빠르니깐! 일단 제일 먼저 분전함에 적합 스티커 한장.. 음.. 점검 끝!)
나: 점검 다 끝났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ㅎㅎ
아저씨: (갑자기 손도끼 들고 내 손목을 잡고 ㅂㄷㅂㄷ거리시면서) 고작 전안공 조무레기 주제에 감히 구라를 쳐?
나: 자,잘못했습니다!! 한전이라 구라쳐서 죄송합니다!! 아아악!!!
(위기상황이다. 그래 그걸 쓰자. 전안공선배가 백안, 사륜안에 이어 몸소 보여주셨던 세번째 비기! 전안공 신입사원 중 약 20%만이 성공시킬수 있다는 전설의 비기! 실패시 백수가 되지만 이젠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추노 스킬 발동! 끼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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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서, 성공인가?...
성공이다... 성공했다 얘들아!!
는 개뿔. 하는 업무가 얼마나 간단하면 뇌피셜 돌려도 현직인줄 착각하고 있냐 시부렐
오늘 썰은 여기까지다 수고
ㅋㅋㅋㅋ
하.... 현자타임 오지게 올듯 이새끼 개찐따 새끼일듯 자갤에서 이지랄하는 이유가 참 궁금하네 백퍼 개 소심해서 사람과 어울리지도 못함 ㅋㅋ
적당히를 모름 ㅋㅋ 그게 찐따들의 숨길수없는 본성임 ㅋㅋ
라고 조무레기가 열폭하면서 ㅂㄷ거립니다 풉
서교공보단 전안공이지 ;
이미 열폭해서 댓글단 게시글이네 ㅋㅋ 서교공 다닌다 쳐도 타직장 비하할만한 메이저도아닌데, 저러는 이유는 진짜 찐따라서 ㅋㅋ
그렇게 자기위로하면서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는거야. 화이팅 ㅠㅠ
서교공이면 수도권근무네 ㅜ
줄이면 한전이지에서 뿜었다 ㅋㅋㅋㅋ
한전 가쥬아아앙
또교공이 또했다!
그래도 전회사인데 다닐때 친했던 동기나 선배가 없었나봐
합성이네 이거 경찰에 공문서위조죄로 신고한다.
병신ㅋㅋ 거울보면 안미안하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