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일도 없고 추운데 밖에 나가서 모래등짐 지고 건설현장에서 청소해 봐라.

먼지 풀풀 날리는 드럽고 냄새 나는 곳에서 노가다 아재들한테 욕 먹으면서 일하고 집에 오면 온 몸 안 쑤시는 데 없고 손바닥에 쥐고 온 십만원에 눈물이 다 난다.

  나도 대학 들어가자 마자 생활비 마련해 볼 거라고 방학 때마다 공장 알바부터 건설현장 토목현장 조경현장 조선소 겨 들어가서 뺑이치다가 다시는 노가다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공시판 뛰어들었다.

합격생이면 집안이 풍비박산 나지 않는 이상 돈에 쪼들리진 않을 텐데 주말알바나 파트타임으로 쉬엄쉬엄 용돈벌이나 하면서 노는 게 이득이다. 돈 몇푼에 노가다하다가 대가리라도 깨면 골치아프다. 난 아직도 허리가 안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