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명받고 한두명씩 동기들 떠나갈때도

일도 편하고, 나름 공무원이고 

보수도 만족해서 몇년은 잘 다닌것 같다


열심히 다니는것 같았던 선후배들도 급수 상관없이 떠나가는거 보면서도

그냥 그 사람들은 부모 잘만나서, 또는 결혼잘해서, 인생 로또 터져서 떠난거지


나같은 인생은, 우리같은 인생은 

결혼할 사람도 없고, 
우리끼리 재밌게 살다가 계장달고

걍 여기서 퇴직하자 이러면서 술마시고 그랬는데


그 친했던 동생도 공기업 붙었다고 그만둔다고 한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리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냐

떠난다는 사람 잘가라고해야지


근데 문득 집에와서

텅빈 방에 혼자 앉아있는데 눈물이 나왔다

나도 대학 중퇴에 늦은 나이에 붙었고 


교정직 합격할 당시만 해도 내 인생에 

행운인줄, 선물인줄 알았고, 

이 직업이 나에게 전부일줄 알았다


근데 요즘은 출근할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사동 들어가자마자 그 퀘퀘한 냄새 무너져가는 것들.

언젠가부터 내 인생도 이곳에 갇혀 버린것 같다


떠나는 사람들 보면서 이 좋은 직업 놨두고

가는 니들이 멍청하다며 욕했던 난데

이젠 같이 욕하던 사람들도 다 떠났고

그사람들 떠날때 왜 떠나는건지 한번 헤아려보지 못한 내가

이렇게 남겨진 내가 제일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내가 너무 일찍 많은것들을 포기하고 살았던게 아닐까

이제야 깨닫는 내가 제일 멍청했던게 아닐까


늦은 나이에 대학도 졸업하고, 

다시 여길 떠나서 세상밖으로 나와야 할까...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 너무 늦은게 아닐까 두렵다이젠

떠나는 친한 사람들 웃으며 보내주기가 이젠 힘들다 나도


ㄷㅈㅂ : ㅂㅂㅈㅇ ㄱㅊ ㅅㄹ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