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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겨우겨우 붙은거 같아.


이건 그냥 운이 좋아 겨우겨우 살아남은 느낌이 크다.

아무리봐도 이건 운이였던거 같다.


정말로 교정학 푸는내내 공포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타서..

시험장에서 마지막 40-50분은 기도하면서 버텼다. 주변 동료들 한숨부터 내 상황까지 너무 괴로웠다.


나 또한 교정학 막판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7,9급 10개년치 기출들, 강사 동형, 요약서 기출 뭐 되는대로 다 풀고 정리하고 외웠는데

문제푸는내내 난 대체 뭘 공부한건가 싶었다. 진짜로 처음보는 법령들, 왜 틀린지도 모르겠는 문제들 투성이라 과락만 안하게해달라고 그냥 빌었다…


어디까지 인풋을 갈아넣어야되나 싶을 정도의 대참사 시험이 맞고,

이건 공부한놈보다 잘 찍은놈이 붙을 수도 있는 그런 시험이였다고 생각해(정답률 10%? 이건 복권 수동으로 찍는거랑 다를께 없음..)


출제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운명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치듯이, 지식자랑하듯이 내는 시험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로는 안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너네 탓이 아닌거 같다. 그러니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사실은 이게 글쓴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 책들 원래는 중고로 당근할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거 몇 푼 받는거보다는 조금 더 의미있는 나눔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그동안 너희들에게 받은 것들 조금이라도 보은하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나름의 판단이 섰다)



이 친구들도 중고로 팔리거나 폐지가 되는 것보단, 의미있는 쓰임새를 찾아가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책값도 많이 비싸고, 참 공부라는게 돈 없으면 서러울 일들이 많이 생기는거 같다..)



암튼


지금은 서울이라 여행끝나고 내려가서 스카 짐 빼면서 책상태 깨끗한거 위주로 정리해서 리스트업 해놓을께

거기서 방식을 정해서 과목별로 게이들한테 남기고, 탈갤할 생각이다.



좋은 기운 담아서 보낼꺼니까

꼭 포기하지말고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우리 엄마 이제 건강 많이 좋아졌는데,

어제 전화로 합격 전해드렸는데 정말 기뻐하셨고 가족들이 고생했다고 말해서

길바닥에서 병신처럼 울뻔했다.



꼭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책값은 필요없고 대신 착불로 보낼꺼니까.. 그거만 양해해줘. 우체국에서 박스 포장해서 보내던지 할께

갠적으로 국어 영어 국사 책들 필기안해서 깨끗하고 분명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한다.)


고생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