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하는 거 이해 부탁한다


반갑다. 나는 31살 휴식기간 포함 거의 2년 반을 공시를 준비한 교붕이야.

25준비하려고 많이 교갤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 나도 작년 세무 떨어지고 교갤을 처음 접했다. 그래서 혹시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후기 남겨본다.


원래 세무를 준비하다가 작년 72점 맞고 필떨.. 21년 여름부터 준비를 했는데 22는 초시 때 놀면서 제대로 공부를 안 한 탓에 제대로된 점수가 나올리가 없었고

23은 중간에 아버지께서 암투병 하시다가 작고하시기도 했고 (물론 핑계라면 핑계임..) 돌아가시고 수험 막판에 멘탈을 놔버린 탓에 

2월,3월을 피씨방 가고 정신도 못차렸다.. 지방세무도 원서접수 하긴 했는데 몸과 마음이 다 지친 상태여서 지방세는 치러 가지도 않았다.

더 공부할 자신이 없었거든.. 아래는 23년 국가직 세무 성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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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회계가 공부할 때도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도저히 나에게 맞질 않더라...ㅎㅎ 물론 열심히 했으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열심히'가 안 되더라고.. 


작년 4월 시험 끝나고 바로 알바 시작해서 9월 중순부터 교정직을 처음으로 준비했어. 그래서 교정학, 형소법은 처음으로 준비한 셈이지.

여담으로 올해 세무 티오가 엄청 많았는데 사실 연말에 티오 나오고 배가 아프긴 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리 후회는 되지 않더라ㅎㅎ (다시 세무 준비하면 붙지 않았을까도 생각해ㅋㅋㅋ하지만 세법 회계가 너무 싫다...) 


이번 성적은 총점 400점 나왔고, 내가 교갤에서 엄청난 고득점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1차 꼬리병 도짐...)

도움이 필요한 교붕이들을 위해 과목별로 나의 공부법이나 학습 방향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적어볼게.


괄호 안은 24년 성적


국어 (75점) (베이스 - 수능 3등급)


사실 국어는 거짓말 안 보태고 작년 9월부터 한번도 안 봤다.. 하지만 국어 문법에 약해서 초시 재시 때 솔직히 열심히 했어.

개기문 문법은 4회독.. 문학 비문학은 수능 베이스 믿고 공부를 별로 안 했다.  근데 작년 국어가 엄청 쉬운 것도 있지만 95점을 받아보니깐 더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 그래서 시험 막판에 수공모1만 풀고 들어갔었어.. 근데 문법도 1년 쉬니깐 다 잊어버리고 한자야 말 할 것도 없고 독해 감이 떨어져서 좀 틀렸다.

그래도 평타 점수는 받겠지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것 같아. 사실 75점이라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


평소에 국어에 자신이 있는 친구들은 교정직을 준비할 때 국어에 크게 시간 안 써도 될 것 같다. 8,90점 이상의 고득점을 요하는 시험도 아니고, 사실 공부 대비 효율은 되게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진짜 국어가 약한 사람들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단련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어찌 되었든 언어과목이니깐 감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문학을 공부할 땐 개념어 위주로 공부하고, 비문학은 푸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루에 세 지문 이상 지문과 선지를 연결하며 답의 근거를 찾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비문학 강의는 한번 들어봤는데 나한텐 맞지 않더라.. 

25년부터 출제 기조도 수능스타일로 바뀌니깐 지엽적인 문법 암기보단 이런 식으로 매일 꾸준히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영어 (80점) (베이스 - 수능 3등급)


원래 내가 좀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는데, 확실히 영어는 꾸준히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일단 작년은 김수환 쌤 듣다가 올해는 아예 심우철 쌤으로 갈아타서 공부했음. 봤던 교재는 심슨 보카,(23년꺼) 심슨 문법, 심슨 문법  500제, 문풀전, 실전봉투모의고사 1,2 이렇게만 봤어. 

영단어를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물론 단어의 중요성을 모르는 교붕이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단어만 알아도 어휘 문제에서 안전하게 점수를 딸 수도 있고 독해에서 잘 안 읽힐 때 단어 뜻만 알아도 문맥으로 찍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ㅇㅇ 일단 보카 익스트림을 2년 반동안 적어도 15회독은 한 것 같더라.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비추... 단어장 하나 10회독 하고나서 다 외우고 나중에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단어는 매일매일 본인 시간과 능력에 따라 나눠서 보는 것을 추천 (나같은 경우 하루 day 4개씩 봤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 싶으면 day 2개씩 봐..) 


지금 공시판의 영어강사들 대부분 다 좋은 것 같더라.. 본인에게 맞는 강사 정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어(김수환, 심우철t 다 좋았음)

풀커리는 알겠지만 다 듣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내가 어느 파트가 취약한지 정해서 듣는 것을 추천.. 만약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꼭 들어야겠다면


구문과 문법은 꼭 듣는 것을 추천한다. (독해는 구문 문법 씹어먹고 나중에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 구문 문법이 안 되는데 독해를 듣는 건 비추한다.)


25 바뀐 영어의 기조는 내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것도 국어와 일맥상통하게 감이 중요한 언어과목이라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해. 그리고 나는 쉬는 날에도 영어는 본다는 마인드로 공부했었어. 


한국사 (100점) (베이스 X)


오랜 시간 공부해왔고, 진짜 진절머리나도록 한 과목인데 난이도를 떠나 막상 100점을 받아보니 나름 뿌듯하더라ㅋㅋ 일단 강의는 문동균 T 강의를 들었고,

초시 때 기본강의 듣고 그 이후로 기본서는 보지도 않았고 오로지 필노와 기출만 봤어. (기출은 고사부 1200제, 800제)


1/4 특강만 다 합쳐서 6번은 들은 것 같아... 올해 준비 땐 너무 공부가 안 될 때 1/2 특강도 쉬는 타임 느낌으로 들었어

교정직 특성상 초시부터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교붕이들은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나처럼 교정 온 재시생들은 나름 한국사는 잘 잡혀있더라고ㅋㅋ

한국사는 무엇보다 기출 회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난 작년 1200제는 3회독,올해는 800제 3회독씩 했어 + 고사부 모의고사, 문동균 봉투모의고사


중간중간 몇 주 놓아서 휘발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1/4 특강으로 상기시키도 했고, 쉴 때 한국사 유튜브 같은 것도 보고 그랬던 것 같아

무엇보다 한국사라는 과목이 내가 한만큼 보답받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한국사를 전략과목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해


교정학 (65점) (베이스 X)


일단 이번 시험 욕 나올 정도로 어려운 교정학 치룬 수험생들 고생 너무 많았다.. 이렇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나도 많이 당황했다.

국영한 60분 컷 내고 여유롭게 교형 풀려고 했는데 교정학 때문에 겨우 시간 맞춰 마킹한 것 같아. 내년엔 이정도로 어렵게 내진 못할 거라고 생각해...ㅠㅠ

일단 강의는 김지훈T 기본,심화 강의만 들었고, 법령집과 요약집은 사지도 않았어. 그리고 교재는 김지훈T 기본서, 기출, 노신T 동형이 전부였어


교갤에선 임현T 요약집을 많이 보던데 나는 이미 기본서에 두문자와, 나만의 두문자, 요점이 필기가 다 되어있는 상태여서 결국 요약집은 사지 않았어. 그리고 기출 900제를 5회독 정도 했었어. 근데 아무래도 김지훈 기출이 단원별이 아니라 연도별이기도 하고 해설도 다소 부족한 문제들이 좀 있어서 헷갈리는 부분은 내가 직접 기본서를 뒤지면서 공부를 했었어. (많이 찾아본 페이지는 페이지 수까지 다 외워버릴 정도로)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과정이 공부하는 데에 시간도 많이 들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기본서를 다시 찾는 과정에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해. 이번 시험 때 요약서만 믿고 피 본 교붕이들이 많아서 기본서를 나름 많이 봤었던 나의 선택이 옳았구나 생각도 들고... 


강의가 필요 없다, 독학으로 충분하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 솔직히 김지훈 T 강의는 그저 그랬지만 전반적인 과목 이해나,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선 강의 듣는 시간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 


이번 역대급 시험에서 65점이라도 가져간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형소법 (80점) (베이스 X)


이번 형소법 시험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그리고 이번 수험기간 동안 제일 노력을 가했던 과목으로 아쉬움이 좀 남네... 그리고 형소법 잘하는 교붕이들은 많으니깐 내가 여기서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써볼게.


일단 강의는 윤탁샘 기본강의 2번 듣고, 필노강의 기출 1200제 6회독, 핵지총 강의, 윤탁샘 동형 이렇게만 했고 다른 강사분들의 교재나 강의나 모고는 일절 보거나 듣지 않았어..그만큼 윤탁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높았거든.


형소법은 한국사처럼 인풋 대비 아웃풋이 확실한 과목이라고 생각해. 그만큼 여러번 본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 과목이야. 근데 내가 그렇게 고득점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1200제를 범위를 너무 넓히다 보니 지엽적인 것(순경, 법원직 스타일의 문제)에 매몰되어 더 중요한 부분을 놓쳤던 것이 컸던 것 같아. 다시 수험준비 때로 돌아간다면 5개년을 확실히 다잡고 오히려 필노랑 핵지총을 더 열심히 볼걸 하는 후회가 있어. 아니면 1200제를 보더라고 영혼있게 봤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 대충 안다 싶으면 넘어가고.. 회독 딸만 친거지...  약간 이것도 교정학처럼 해설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찾아보는 공부를 했더라면 더 성과가 나지 않았을까 싶어.


생활습관


나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늦어도 10시 반엔 출근을 해서 밤 12시까지 있었어. (가끔 너무 힘들 땐 집에서 점심먹고 출발) 근데 처음 공부 시작한 사람들은 오래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거야.. 나도 초시 때 그러했거든ㅋㅋ.. 한 2~3주만 버티면 엉덩이병은 치료되니깐 걱정말고.. 그리고 밥은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고, 밥 먹고는 꼭 산책을 하고 들어왔어. (그래야 더부룩하지도 않고 리프레쉬도 되고) 그리고 월~토까진 이대로 하고 토요일 저녁엔 밤에 게임 좀 하다가 일요일은 오후에 느즈막히 출근해서 월요일날 공부해야할 것 예열 정도 했던 것 같아. 


내 생각에 중요한 것은 꾸준함 같아. 이 시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위에서 말했듯 끝까지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3월부턴 사람이 미치게 되는 것 같더라 (올해 준비했던 사람들은 다 공감할거다ㅋㅋ)끝까지 하려면 중간중간 휴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1주일에 한번씩 밤에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도 했고, 2~3주에 한번씩 맛있는 음식이랑 술을 먹으면서 즐기기도 했어. (너무 과음은X) 중간중간에 이러한 이벤트들을 넣어주었기에 시험 전날 22일 밤 12시까지 쭉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중간에 위기가 너무나도 많지. 추석,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구정, 이런 이벤트들이 많은데 솔직히 얼마나 놀고싶고 그래..ㅋㅋㅋㅋ나도 물론 안 흔들렸다면 거짓말이야. 하지만 놀려면 짧고 굵게 놀고. 다시 책상에 돌아와야 해. 그리고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찬바람 쐬면서 집가는 그길이 난 뿌듯하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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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적어본 건데 몇십분째 적고있네.... 아무튼 24 준비 교붕이들 너무 고생 많았고 체력 준비 잘 하고

아쉽게 고배를 마신 분들은 너무 상심말고 털어버리고 쉬다가 준비해도 늦지 않으니 충분히 휴식 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저녁에 운동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