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혼나야 된다."
올시즌 첫 완봉쇼가 펼쳐진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발생한 꼴 사나운 '관중난동'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토종 에이스 손민한과 최고 외국인 투수로 각광받는 리오스 간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롯데 선발 손민한은 9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낚으며 팀에 1-0 승리를 안기면서 '토종 에이스의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투수전의 백미를 선보였던 이날 경기는 두 명의 관중들이 난동을 부리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1루측 롯데 응원석에 있던 관중 두 명이 단상에 뛰어올라 응원단장은 물론 보안요원들과 사진기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다가 야구팬들에게 응징(?)을 당한 것.
이 같은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관중 난동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www.giantsclub.com) 갈매기 마당과 각 포털 사이트에는 대부분 "잘했다"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보안요원이 힘으로 제압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archisarang'은 "그런 사람들과 응원한다는 게 창피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직야구장에서 질서를 헤치는 사람들이 안보였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서에서도 공공 장소에서의 위법행위는 적극적으로 단속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dcj'과 'jsifight'은 "사직에서 술먹고 행패 부리면 어떻게 된다는 걸 보여준 교육적인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싸움을 말리다 부상당한 의로운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롯데팬 앞에 공개사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열심히 응원하다 낭패 본 응원단장님과 치어리더님들, 승리의 목전에서 집중력을 빼앗긴 선수들, 승리의 기쁨을 도둑맞은 우리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ctto88'은 "그 지경이 되도록 경기장의 전경들은 보이지 않더라"며 "오늘 승리가 이 사건으로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micmc2'는 "이번 일을 계기로 팬들도 구단도 확실한 변화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쓴 뒤 "안전 요원들의 대처 능력을 보고 민망해 죽을 뻔 했다"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gjtlr'은 "보안요원이 힘으로 제압했다면 관중들이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안요원들도 인원이 부족할 때는 일반 시민과 다름없는 청년들을 채용하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ilpeach'도 "보안 요원이 관중에게 함부로 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specialist61'는 "나도 순간 달려가고 싶었다"면서도 "부상 심하게 안당했으면 좋겠다"고 큰 문제가 없었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소수의 팬들은 "집단 공격은 정당한 행동이 아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롯데 동영상이 널리 퍼져 민망하고 창피하다"며 "롯데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진 야구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
냈다.
/강필주기자 letmeou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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