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목욕탕 갔거든
목욕 끝내고 나오는데 티비에서 인천 여경 사건 나오는거야.
목욕탕 아재들 네 다섯명 정도가 모여서 경찰들 진짜 왜저러냐 믿고 살수가 없다ㅉㅉㅉ 하며 이야기 하더라고.
근데 배운게 도둑질 이라고 교정 준비하면서 형소법 공부좀 했잖아?
나도 모르게 " 단기 1년 이상의 사건이니 사물관할은 합의부가 하겠네" 이 말이 튀어 나오더라고.
어떤 아재가 내 말을 듵은거야ㅋㅋ
아재가 말을 걸더라고
"저기 젊은 총각? 변호산교?"
"아닙니다 이번에 교정직 준비하면서 법 공부 했더니 저도 모르게 법 지식이 나왔네요"
"교정직인 멉니꺼?"
"아 법무부 산하에 소속된 교도관인데 이번에 합격 할것 같아요"
"법무부면 판검사 아닌교. 참말로 귀한분을 못 알아 봤네".
"아이고 어르신 그냥 9급 공무원입니다ㅎㅎ"
"참말로 젊은 총각이 겸손 하기 까지 하네 .기차를 타던 비행기를 타던 서울로 가면 되는거지. 참 겸손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총각이네 판검사면 조선시대때는 정3품 정도 되는 앙반인기라"
"어르신 부끄럽습니다ㅎㅎ"
"여기 목욕탕 아들이 순시 그거 준비하는데 쌩 양아치 인기라 무식하고. 지 이름 한자로 적지도 못하고 참말로 그런 인간들 보다가 젊은 판검사님 보니 사람이 달라보이네 "
"아마 순시는 국어 과목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머라꼬 국어 과목이 없어? 그게 어찌 공무원 시험이고 참말로 어이 없네"
"ㅎㅎ 어르신 가보겠습니다. 혹여나 법 쪽으로 궁금한거 있으면 목욕탕에 저 보이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진짜 교도관의 인식이 이리도 좋은지 몰랐다.
교정직을 선택한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지는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