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직 합격했을땐 집안 분위기가 밝지 않았음

먼저 부모님이 친척이나 이웃 어느 누구에게도 아들이 교정직 합격했다고 말씀하지 않았다는 점이 자식으로서 너무나도 슬펐음  

나한테는 우정직이 낮다던데 공부 더 해서 다른 직렬은 합격 할 수 없냐고 물어보셨거든

그때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음  

은행가서도 교정직렬이 드러난 서류를 제출하고 은행직원과 얘기할때 내 스스로가 많이 작아졌음 

교도소로 출퇴근하고 업무같지도 않은 일들을 하며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고 밤 샐때마다 여기서 도대체 뭘 하는건가 

사람 바보되는 기분이었음 

대변보는걸 직접 치우고 무슨 약은 그렇게도 많은지 나눠주고 미친놈들 케어하면서 현타 많이 왔음 

매일 너무 많이 걸었던 기억밖에 없고 먼저 들어와서 오래 일한 직원들을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눈 결과 빨리 여기서 떠야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음

지방직 합격하니까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고 주변에 먼저 알리시는 모습에 비로소 살면서 효도라는걸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음 

친척들은 내가 지방직 원큐에 붙어서 바로 합격해서 다니는줄 알고 있음 

소개팅 나갔을때나 썸타는 여자 애한테도 교정직 다녔다는 말은 나한테 마이너스라는 생각에 꺼내본 적도 없음

교정직 다닐땐 여공 만나는게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여기선 나한테 먼저 결혼했냐 물어보고 이어주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음 

일은 지방직이 더 힘들지만 그래도 사람은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건강은 야근부 하던 시절보다 지금은 훨씬 좋음

야근부 시절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머리 아프고 두통있었는데 규칙적으로 생활하니 그런게 없어졌음 

여자가 많은 환경이긴 해도 적어도 교정직 다닐때보단 동료수준이 많이 올라갔고 팀장급들이나 부서장과 대화 나눠보면 교정직이 얼마나 질이 낮은지 뼛속깊이 체감할수 있었음

공부가 잘 안되는 장수생들은 교정직이라도 합격하는걸 추천함

자존심 무너지는 자괴감과 현타에 공부의지가 샘솟을수있음 

교정직이지만 한번이라도 합격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때문에 그것또한 원동력이 될수있음 

근묵자흑을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음

도태된 무리에 들어가면 너도 같이 도태되고 망가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