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은 이미 많이 풀린거같아서 팁보다는 그냥 일기 쓰듯 써봤음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답글로 알려줄게
우선 나는 왕오달이 너무 안나와서 앞종목 세 개 다 반드시 동그라미를 받아야되는 사람이었음...
평소에도 스스로 체력 후달리는거 알고있었고 역시나 체력시험 준비하면서도 왕오달이 제일 발전이 더딘 종목이었다
4월 내내 왕오달 40개를 못넘기다가 5월 돼서 체학 마지막날에 실내+같이뜀 버프 받고서 겨우 세모컷 찍고 '아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윗십악 동그라미 받고 죽어라 뛰어서 왕오달 세모를 받아야 붙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조배정도 왕오달 뛸 때 영향 제일 적을거같은 윗십악 2,5조로 받았고 이때까진 하늘이 돕는구나 하면서 기분 개좋았다
근데ㅋㅋ첫종목부터 세모를 받아버림
사실 원래도 윗몸이 여유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모의측정때 아슬하게 38~39개 했었는데 다들 체시보드 탄성 좋다, 연습때보다 잘나온다고하니까 이정도면 실전에서도 무난하게 동그라미 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가서 하니까 37개에서 도저히 안올라가는거임
갑자기 큰 잘못 저질렀을때 특유의 뒤통수 멍해지는 느낌나면서 혹시나 내가 숫자를 잘못 센게 아닐까 사실 38개 한 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감독관님께 확인했는데 너무나도 무미건조하게 "37개입니다."라고 하시더라...
그 뒤로 하던대로도 해보고 배치기도 튕겨보고 이악물고 지랄 했는데도 한 개를 못올리고 1분이 끝나버림.
직원분이 기록 확인 시켜주면서 '세모 하나 있어요 이제부터 세모 하나 더 받으면 탈락이에요'라고 설명해주시는데 그 말이 어찌나 청천벽력 같던지...한 번도 못해본 왕오달 완주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했음...
부모님 생각나고...필기 공부 다시할거 생각나고...불안해서 미칠지경이었다
중간에 화장실에서 같은 조 수험생분이 ‘고생하십니다. 같이 합격해요.’ 그러시는데 입은 웃으면서 대꾸했는데 눈이 안웃어지더라...
왕오달도 왕오달인데 실수하면 바로 퇴장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쉽다는 10m도 긴장되기 시작했음
체학에서 알려준 동선 있었는데 긴장하니까 살짝 꼬이더라 그거 못지키고 5/4 스탭만 했음 다행히 넘어지거나 나무토막 차진 않아서 동그라미 받았다
악력은 측정기 잡으려니까 긴장해서 팔이 떨리는 거임 연습 때랑 다르게 당기는 느낌도 거의 안오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는데 50대 후반으로 원트에 통과했음 시험장 타케이 잘나오는거 맞는 거 같다
그 뒤로 왕오달 뛰기 전까진 그냥 도살장에 온 소가 된거같았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떨어지고 집가는 상상하고 하...
앞조 뛰는거 보면서도 별 잡생각 다들었음
대부분의 여유있게 잘 뛰는 사람들 보고 부럽고...좀 못 뛰어도 앞에서 잘해서 42개에 그만두는 사람 보고 부럽고...원래 같았으면 내가 그렇게 했을텐데ㅋㅋ...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남들보다 2m는 더 치고나가면서 완주하는 소닉이 조마다 있더라 속으로 제발 내 양옆에는 저런 사람 없게 해주세요 하면서 기도했음
그렇게 내 차례가 오고...나 담당해주신 감독관님이 시작 전에 세모 있으니까 끝까지 뛰어야 돼요 라고 아주 신신당부를 해주셨다 세 번은 말씀하신듯
이분도 웬만해선 붙여주려는 분이시구나 생각들어서 감동받았음
시작하고나서는 오로지 달리는데에만 집중했고 결국 완주했다
사실 집중한게 아니고 뭔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던거같음
아 이제 몇개남았다, 하 아직도 이만큼 남았네 이런생각 1도 안들었음 그냥 무아지경
47개째 절반쯤 오다가 갑자기 내 의지랑 다르게 다리가 안돌아가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아마 거기까지가 딱 내가 정신력으로 쥐어짤 수 있는 한계였던거 같음
감독관님이 48개라고 확인시켜주시고 안도감이 확 왔다가 과호흡도 같이 왔음
나머지 사람들은 최종 합격 확인 받고 도핑검사공 뽑으러 나가는데 나는 출구쪽 의자에서 한동안 휴식하다가 나갔다...응급구조사님 오셔서 호흡 진정시키는거 도와주셨음
상태 너무 안좋아 보인다고 하시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래보일거 같더라 숨이 안돌아오고 얼굴 새빨개져서 땀 쏟고 있었으니...주변 직원분들 한 번씩 나 보고가는데 내가 죽을거같으니까 창피하지도 않더라
호흡 좀 돌아와도 일어날 기운이 없었는데 도핑공까지 뽑아야 합격이라고 해서 부축받고 가서 공 뽑고 화장실가서 세수했음...내가 봐도 얼굴 진짜 빨갛더라 시뻘겋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듯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더 쉬다가 응급구조사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체시장 나옴
여기 보니까 교정 체력 쉽다고 떨어지는 사람이 문제있는거다라고 하는데 내가 그 문제있는 사람이었던건지 간신히 붙으니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하네ㅋㅋㅋ
혹시라도 준비기간 여유있거나 내년에 치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시작해서 합격선보다 여유 있게 만들어두길 바람 나는 필기도 단기간에 준비해서 여유가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
어제 오늘 시험친 사람들 다들 너무 고생 많았고 면접도 화이팅!
아직 안 본 사람들도 컨디션 관리 잘 해서 꼭 합격하길 바람
오전조엿냐?
어제 오후조였음!
예측못한 세모받으면 ㄹㅇ 멘탈 털리긴하것다
존 나 축 하
붙었잖아 한잔해 맥주마시면서 푹쉬어
축하한다 진짜 정신력으로 이겨냈네
나도 너 본받아서 체력 죽을 힘을 다해서 쳐야겠다
ㅋㅋㅋㅋ 죽음을 경험했노
뭐야 윗몸 너프맞았냐
고생했다 푹쉬어라 - dc App
님 키몸무게 몇??
ㅠㅠ
고생햇오 그래도 합격 ㅋ
39개하다가 37개에서 갑자기 안올라가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여러가지 있는거같음, 감기기운도 있었고 몸에 열이 덜 올라서 그런거같기도하고, 어깨 확실히 닿으라고 경고 주셔서 그거 신경쓰느라 힘빠졌나 싶기도하고
캬
신선8이 된 소감한8마디 부탁8드8립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청송 관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dc App
멋잇다
야 합격은 축하하는데 쪽팔린줄 알아라 이건 체력시험 축에도 못껴
이게 정상임 윗몸 세모뜨면 별생각 다들어. 윗멈 실격자도 너무 많고
체학에서 동그라미 2개때도 먁쥬 마셨는데 이건 떨어질수가 없어서
아니 50개를 못뛴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