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실감의 근원은 분노이다
그 감정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결국 하나의 감정에 닿는다. 바로 분노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노, 누군가에게 직접 쏟아낼 수도 없고, 해결할 방법도 없는 그 감정이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남아 있다.
그 분노는 내게 다가온 불공평함, 인정받지 못한 노력, 반복되는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애썼다.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 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세상은 내게 무관심한가. 왜 노력은 늘 벽에 부딪히고, 왜 나는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화가 난다. 누구에게든, 무엇에게든 이 분노를 쏟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결국 그 분노의 과녁은 항상 나였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잃게된다.
어쩌면 나는 이 감정을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이 마음을 쓰는 것으로 잠시나마 내려놓고 싶다. 누군가 내 감정을 알아주기를, 나 자신이라도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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