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몰랐어요
81점이 이렇게 힘들 줄은.
답안지 마지막 마킹을 마치고
펜을 내려놓았을 때
집에와서 가답안을 보며 채점을 했을때
"됐다"
그 말이 마음에서 먼저 나왔거든요.

아빠는 웃으셨고
엄마는 눈물 나게 좋아하셨어요.

“우리 아들, 해냈구나.”
그 말 앞에서
저의 그동안 쌓인 응어리가 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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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커트라인 예측이 오르기 시작했죠.
공단기 등수가 밀리고,
커뮤니티 글 하나에 심장이 쿵 내려앉고…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81점이
확신이 아닌, 기다림의 이름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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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 못 해요.
“어쩌면 안 될지도 몰라요”라는 말
그 한마디가
부모님의 웃음을 빼앗을까 봐.

그래서 오늘도
괜찮은 척, 확신 있는 척, 덤덤한척
하지만 속은 무너진 채
하루를 또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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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게 81점 위에서 버티는 나 자신이
참 안쓰럽고도 자랑스러워요.

그 한 점이 나를 정의하지 않기를
그 한 점이 나의 모든 노력을
지우지 않기를
조용히,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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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발표 그날,
다시 웃고 싶어요.
그때의 웃음이, 그때의 울음이, 그때의 간절함이
진짜였다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