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종목 윗몸일으키기에서 데프콘 닮은 뚱뚱한 아재가
10개까진 초스피드로 하다가 그 이후론 3초에 하나씩 올라오더니
결국 26개밖에 못 채우고 탈락함
힘들어서 헉헉대는데 동공 풀린 채로 터덜터덜 나감


2. 시험 전 와이프랑 네다섯살 딸아이가 응원해주던 30대 아재가
악력에서 2회 시도 모두 세모도 못 받고 탈락함
세상 다 잃은 표정으로 간이 천막 아래에서 팔짱 끼고 서 있었음
감독관이 얼른 나가라고 해도 돌처럼 굳어서 한동 움직이질 않았음


3. 또 한 명의 악력 탈락자가 감독관에게 한 번만 기회 더 달라고
우는 목소리로 사정을 하는데 진행에 방해된다고 잡아서 끌어냄
끌려나가는 와중에도 한번만 더 봐달라고 계속 부탁해서 맘 아팠음



라떼는 탈락자가 유독 많았어서 30%넘었던 걸로 기억남

난 윗몸 1분에 50개 채우고 악력 60중반대 나왔는데

눈 앞에 지옥도 펼쳐지니까 긴장감이 극도로 치솟더라

여하튼 살면서 두 번 할 건 못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