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난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무슨 귀신에 씌였는지 악력을 재볼 생각을 한 번도 못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평소 등산과 러닝을 좋아해서 왕오달은 걱정 없었고 윗몸 또한 마른 체구에 날렵하단 말 많이 들어서 자신있었는데

웬걸, 첫 관문에서 거짓말같이 탈락해버리니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침대에서 눈을 뜨면 기분 나쁜 꿈을 꿨네라고 생각할 거 같은 하루다. 아니, 30분이었다.

턱걸이도 잘하고 손도 작은 편이 아니라 정말 내 악력이 얼마인지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고 pass or nonpass에서 내가 pass라는 것만 생각하며 너무 안일했다

후회해서 뭐할까 지금은 아무 생각 없다 그 지옥같은 수험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니 내 남은 인생에 대해 합의점을 찾으며 합리화할까봐 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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