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부터 출근했고 오늘까지 월급 두번 탔음


서울청 모 구치소로 발령받았음


신규라 사무직은 안해봐서 모르고, 9급과 7급신규가 주로 근무하는 보안업무는 고민이 많이 필요없는 업무임


신규직원은 백프로 보안과 야근 x부 배치인데, 야근부는 딱 내 업무포지션이 정해진게 아니라, 


군대에서 불침번 들어갈지, 위병소들어갈지, 탄약고 들어갈지 인사계가 그때그때 정해주는 것처럼


배치표가 그때그때 정해져서 배치표대로 가서 일하는 시스템임.


ex)이런식으로 업무배치가 항상 바뀜

주 - ㄱ사동 부담당(사동 안에서 애들 문열어주고 닫아주고 뭐 물어보면 답변해주는 업무)

야 - 1순찰(몇개 사동 한시간마다 돌아다니며 순찰)

비 

주 - 취사장(가서 각 사동에 밥뿌리는 애들 따라다님)

주 - 민원지원(접견있는 애들 문따서 접견장으로 데려다줌)

야 - 2순찰

주- ㄴ사동 부담당


근무스케줄은 주야비윤인거 다들 알테고, 우리 소는 윤번이 잘지켜진다고 들었고, 7월은 윤번마다 잘쉬었는데 8월에 휴가자가 많아서 그런지


나는 8월5일 일요일 윤번 한번쉬고 지금까지 못쉼. 내일도 윤번휴무일이지만 출근잡혀있고 그 다음 윤번휴무일은 8월29일이니까 사실상 한달 내내 일했다고 보면 됨.


그리고 아침 아홉시에 출근하는 날은 매우 드뭄. 보통 8시 혹은 8시 반까지는 출근해야함. 이때 투입이니까 그 전에 환복까지 마치려면


직장에 적어도 출근시간 20분 전에는 도착해야해서, 집멀면 피곤함.


상기한 이유때문에 윤번휴무가 단 한번만 깨져도 매우 피곤하고 분하고 억울함. 입직 전에는 거 하루 못쉬는거 뭐 대수라고..이랬는데


그 한번 못쉬면 다음윤번휴무까지 고대로 15일 스트레이트 근무가 되기 때문에 실로 개빡침. 두번 못쉬면 23일간 스트레이트 근무가 되어 세상뒤집고 싶어짐.


급여가 타 공무원보다 많은 이유는 빨간날이 따로 없고(휴일수당), 야간에도 근무하며(야간수당) 직장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초과수당) 그럼.


휴무도 없이 인고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것 치고는 급여를 너무 후려쳐서 받는다는 생각도 듬. 솔직히 수당 현실화해서 더받아야 된다고 생각함.


직장 분위기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임. 남초직장이라 칙칙하면 어쩌지 걱정 많이 했는데


예상대로 칙칙함. 그래도 그냥 혼자서 하는 근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부대낄 꺼리는 없음. 내가 근무하는 소는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회식강요도 없고, 대학때 혼자다니는 아웃사이더 처럼 자기일만 하고 혼자다니는 교도교사분들도 좀 있음.


아 그리고 짬주임 중에는 성격이 좀 특이하고 유별난 분들이 있음


어딜가나 표준치에서 한군데씩 벗어난 구성원은 있지만, 여기는 그 비율이 좀 높은 듯함. 물론 좋은분이 다수임.


상기한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만족하며 다니는 이유는, 일이 그만큼 쉽기 때문임.


두달 동안 내가 한 업무 중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한 사고나 추론, 정보탐색이 필요했던 업무는 없었음


그냥 어디 가서 수용자를 데려오거나, 수용자를 데리고 어딜 가거나, 수용자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끝임


요구사항이랄 것도 어려울게 없어서, 


(밤에 불꺼주세요-안돼요//선풍기 고장났어요-해당과에 말해놓을게요//변기가 막혔어요-시설보수에 말해놓을게요//아파요 진통제주세요-안돼요 혹은 네 기다려봐요//라디오 시간인데 라디오가 안나와요-해당과에 연락해볼게요//저 영치금얼마있나요-조회해드릴게요 기다리세요) 


이런게 70프로 이상임.


다른 직장 다니면서 업무로 인한 부담이나 중압감, 스트레스 느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업무스트레스가 없다는건 실로 대단한 장점임. 


두달 해보니 난 내 가족이나 주변에서 교도관 한다고 하면 정말 좋은선택이라고 선뜻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말리지도 않을 듯함. 그냥저냥 괜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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