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러라 이제 집에와서 글쓴다

같이 했던 전우들 너무 고생했고

간단하게 후기 남길게.

이제 막바지라 이게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

내년에도 검색에 걸려서 도움이 되길 바라며


40일동안 체학 10번 정도 갔다.


- 체학 처음 측정

윗몸: 26회

10미: 12초 초반대

악력: 50 초반?

왕오달: 31회 리타이어


- 40일 뒤 체학 마지막 측정

윗몸: 53회

10미: 10초 초중반대

악력: 63

왕오달: 48회


- 실제 체시

윗몸: 40회 (하고 대충 17-18초 남았던 거 같음)

10미: 10.3초

악력: 62.9

왕오달: 48회


필기 91인데 처음에 2개가 실격으로 나오길래 처음에 눈물이 나왔다. 

이렇게 잘쳤는데 이렇게 떨어진다고?

체력시험 경험은 없다보니 개선의 여지가 없는줄 알았어

진짜 지옥같은 40일이었다. 기지개 펼때도 조심하고 건강염려증이 생김.

지금도 체시 끝났는데 계속 몸관리 하는 습관이 남아있네



우리 조는 10미가 가장 어려웠던 걸로 기억. 재시도만 대여섯명 계셨던 거 같고

다들 성공하긴 했는데 내 코가 석자인 와중에도 너무 감정이입 돼서 힘들더라.

다시 할때 속으로 엄청 응원했다. 얼마나 압박감 속에 했을까?

나무토막을 갖다놔야 하는 그 공간이 아주 좁다.

여유있게 해도 12초인 사람들도 막상 가면 빨리 뛸려고 하다가 실수한다.

그거 알지? 긴장하면 손 발 따로 노는거,, 잘 올려놓고 발로 차고 그렇게 된다.

10미 여기 후기보고 사람이면 무조건 붙는줄 알았는데 난 이게 제일 힘들었음

처음에 세모 뜬 사람들도 2트째에 확연히 속도 줄이시더라. 압박감 속에서도 대단하다 생각했음.

반대로 이야기하면 할 때마다 편차가 큰 종목이라고 볼 수도 있음.

사실 연습으로 이게 느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만 12초였고 그 다음부터는 체학때도 매번 10초 초반대가 나왔었거든

실전이 중요한 종목인 거 같음


윗몸 같은 경우에 원래 나는 머리 쿵쿵을 안하고 어깨만 닫을려고 했는데

앞에 하시는 분들 보니 어깨 닫는 것도 엄청 꼼꼼하게 보길래 바로 전략 수정.

긴장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평소에 하던거보다 훨씬 쎄게 박게 되더라.

하기 전에는 평소처럼 페이스 조절하면서 속도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만 할까? 아니면 처음부터 전력을 다 할까?

오만 고민 다했는데 걍 휘슬 부니까 전속력으로 하게 됨 ㅋㅋ 한 4일정도 쉬고 해서 리듬감 같은 게 다 무너지지 않았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처음에 20개대 나와서 가장 괴롭히던 종목이었는데 체시보드 사서 하루에 500개씩 40일동안 하니까

그동안 노력이 허무할 정도로 잘되더라. 체학쌤은 니가 하는 요령을 터득해서 그렇다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냥 몸에 윗몸에 필요한 근육이 붙어서가 큰 거 같다

유튜브 동영상 윗몸 안본 거 없고 속으로 항상 왜 나는 안될까 하면서 울면서 했었음 시간이 몇주나 남았었는데 개선될 기미가 당장 안보이니까

유리멘탈인 나로서는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그랬음. 댓글에 윗몸은 열심히 하면 무조건 는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나는 다를 거 같았음 근데 진짜 늠

가장 크게 늘었던 방법이 gtg 훈련법임. 이걸로 하루에 나는 500개씩 했다.

시험장에서 윗몸 시작할때 그동안 했던 노력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그리고 40개째에 감독관이 툭툭치는데 뭔가 너무 쉽게해서 허무한 느낌마저 들었음

깍지가 어떻고 , 반동이 어떻고, 탄성이 어떻고, 어떤 감독관이 빡세고, 처음에 잘하면 다른사람한테 감독관 보내는 전략 등등

하는거 다 좋은 이야기이긴 한데, 체시는 진짜 어려운 필기 뚫고 온거라서 변수가 1도 존재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무조건 fm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함. 윗몸은 내가 진짜 노력으로 극복한 케이스라서 자연스레 꼰대가 되는 거 같긴 한데.. 암튼 타협하지말고 무조건 에펨으로 !! 

참고로 나는 마지막이라서 감독관 2명에 응시생 2명 했었음. 쪼리더라 ㅋㅋ  


악력은 체학 도움으로 40후반~50중반 왔다갔다 하는거 나중에는 50후반~60초반 왔다갔다로 고정되더라. 유튜브도 좋지만 타케이 직접 잡아보는게 중요하니,

그리고 잡았을때 이렇게 잡으면 안되고 이렇게 잡아라고 손을 선생님이 교정해준다. 그게 아주 중요함. 그러니 체학 ㄱㄱ 악력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서 해줄 말이 없네


왕오달은 체학 10일차때 48회 성공했다. 그 뒤부터 실패를 안하게 되더라. 심폐보다는 근지구력 싸움인 거 같았음. 한 38회 정도부터 뒤돌아서 출발하려는데 몸이 가지말라고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천국의계단 매일 20분씩 하니까 그 느낌이 점점 사라지더라. 근데 무릎 부담이 큰거 같음. 시큰한 느낌이 들 때부터 천국의계단을 멀리 했던 거 같다

소닉 소닉 하도 하길래 걱정돼서 마지막에는 소방 음원으로만 했다. 사람이 한계를 두는건지 잘모르겠는데 소방이든 교정이든 48회가 넘어가면 더 못하겠더라 참 신기해 

결론부터 말하면 소닉 걱정 안해도 되는 거 같구 살짝 과장이었던 거 같다. 오후 3개 조 하는거 다 봤는데 내 기준 소닉은 없었음. 나는 여기 후기들 보고 소닉이라는게 처음부터 마지막 6.8초 속도로 계속 뛰는걸 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금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월등히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는 경우는 없었음. 그리고 속도 빨라진다는 거 말 안해주는 것도 걱정했는데 필요없음. 10명이서 같이 뛰니까 나는 계속 옆에 체크하면서 제일 빠른 친구랑 라인만 유지하자 했다. 1등이 떨어지면 10명 다 떨어지는 거잖아? 근데 사실 뭐 중간만 해도 됨. 어지간하면 탈락자가 없기 때문에 뒤처지지만 않으면 됨. 나는 야외에서만 항상 왕오달을 연습했었는데 실내에서 하니까 진짜 너무 쉬웠음. 평소에는 48회 하면 아 죽을거 같네!! 헉헉댈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진짜 60회도 할 정도로 힘이 많이 남았었음. 결론 말하면 왕오달은 천국의계단도 조금 타주면서 야외+소방음원으로 빡세게 준비하는거 추천. 그거 되면 다 되는 거니까



체학 가야하니, 말아야 하니 말이 많던데 내 생각에는

일단 측정용으로는 무조건 하루는 써야된다고 봄.

난 처음에 캠리 악력기로 40초반대 나오길래 악력만 문제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체학 가보니 윗몸이 이렇게 안되는지 몰랐다.

마라톤 하프를 나갈 정도는 되어서 달리기는 자신있었는데 31회에 쓰러질 줄 몰랐다.

왕오달이랑 러닝이랑 아예 다른거라는 것도 몰랐다.

오히려 체학에 가보니 악력은 문제가 아니라 윗몸, 왕오달이 문제더라.

이렇게 자기객관화가 안될 수 있으니 꼭 한번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평소에 자신 있던 종목도 갑자기 서울에 합격자들 모아놓고 한명씩 불러서 

시험을 본다는 그 압박감은 있던 자신감도 사라지게 만드는 구조임.

무조건 정식으로 체육관 형식을 갖춘 공간에서 측정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이라 정말 교갤 참고도 많이했고 정보수집에 진심이었음.

너무 불태웠던 40일이라 다소 허무하기도 한데, 그만큼 기쁘기도 하다.

체력학원에서 소방,경찰 비롯해서 각종 체력시험이 있는 모든 직렬 다 본 거 같다

공부하는 세상에서만 살던 사람이라 이런 세상이 있는게 참 신기했고

공부처럼 몸 쓰는 것도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하구나 깨달아서 좋았음

처음에 너무 한심한 성적에서 개선된 케이스라서 궁금한 거 있으면 최대한 도움 많이 주고 싶음

오늘 붙은사람 모두 추카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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