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올해 29살

좆밥시험일줄 알고 들어왔다.
영어 기본기가 있었거든

1년만에 금방 끝낼줄 알았고
하루 4시간만 공부하고 게임했다

영어 ‘는’ 쉽더라, 그런데
형소법을 어려워서도 아니고 ... 게을러서 공부량도 채 못채웠고
320점 맞고 최합컷 아닌 필컷도 못 채워서 광탈했다
다른과목 다 평타이상 친다해도 형소법이 35점.... 무조건 불합격이지

결국 게을러서 학습량 부족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

여친이랑 동거하느라 가뜩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때마침 로스트아크가 오픈했고
게임 좋아하는 여친이랑 밤낮없이 겜만 하다보니
1월 15일이고 ... 채 세달도 안남았네 시험이

올해 2년차고 떨어지면 3년차인데 ... 장수생이지 3년차면

새벽까지 게임하다 잠 설치고
뭐에 이끌리듯 책상에 앉아 생각하는데

문득 이 추운날 공장에서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내가 진짜 씨발새끼인것같고 자괴감 든다

괴로울 자격도 없고 여태까지 뭐한거지 싶다

전화할때마다 나보다 간절하게 합격을 바라시는거 뻔히 알면서

끊임없는 자기합리화와
이것만 하고 공부하자 하고 결국 한시간.. 0시간...

개병신새끼다 뒤질 자격도 없는

컴퓨터 모니터 선 오늘부로 여친 본가에 맡기고 와야겠다

남은 두달 남짓한 시간

형소법 기출만 들으면 되고 나머지 과목은 빠르게 복기해서
최대한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려들어야겠다

합격해서 부모님께 속죄하고
자유롭게 살자 그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