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유독 심하게 자주 푸는 아저씨가 있다. 하루는 바로 뒷자리에 앉아 그 지랄하길래 두 번 쳐다봤다. 노려본 건 아니고 뭐지 저 사람 이런 제스처로 슬쩍 쳐다 봄.

그러다가 한참 뒤에 열람실에 아는 놈이 말해주더라. 저 아저씨가 형 노려보더라고 그거 알았냐고 뭐 잘못했냐고
시뱔 몰래 째려보는데 내가 그걸 우째 앎?
그래서 내가 그 아저씨가 근처에 있을 때 기습적으로 그 아저씨 탁 쳐다보니까 그 개저씨가 날 째려보다가 놀라서 고개 홱 돌리더라. 설마? 한 게 사실이었어. 소름 돋더라
저번엔 저 아저씨가 서서 선풍기 바람 정면으로 쐬고 있다가 내가 들어와서 앉으니까 돌아서서 나 노려보더라고. 이것도 내가 갑자기 딱 쳐다봐서 걸린 거다. 그랬더니 움찔해서 다시 돌아서서 바람 쐬더라 미친새키
하 어쩐지 평소에 뒤통수가 가렵더라니

그리고 이 아저씨가 한번은 내 앞에 가다가 츨입문 열었는데 내가 바로 뒤에 있는 거 알고도 보란듯이 문 안 잡아주고 오히려 문을 닫고 나가더라고 나하고 같이 나오던 사람하고 둘다 순간 개황당ㅋㅋㅋㅋ 문을 닫는 것까진 뭐야
그냥 대놓고 뒷사람 엿맥이는 거지
평소에 다른 사람, 특히 여자가 뒤에 있을 땐 문 잘만 잡아주더만 미친 개저씨 같은 게 유치하기 짝이 없다

더 웃긴 게 뭔지 앎? 이건 최근부터 생긴 일인데 내가 그 개저씨 근처에 앉으면 이 아저씨가 대놓고 자리 옮긴다 그냥 보란 듯이.
난 우연인 줄 알았는데 3번째 그렇게 당하고서 알았다. 이 개저씨새끼가 날 졸라 증오해서 재수없다고 일부러 내가 보라고 피하는구나. 내가 더 재수없는데,,
나이도 50넘게 처먹은 것 같은데 행동하는 게 계집애들 하는 짓과 똑같음

두 번 쳐다봤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렇게 싫어지냐
그것도 주변에 이상한 사람 있을 때 뭐야 저 사람? 이런 제스처로 1.5초 정도 쳐다본 게 다인데? 내가 째려본 거면 내가 좀 경솔했다 싶었다 치겠지만 이건 좀 아니자나
그냥 날 별 이유없이 싫어하는 또라이한테 잘못 걸렸다

너희들도 이상한 놈 안 꼬이게 조심해라
특히 혼자 공부하는 갤럼들
저놈 언젠가 눈깔 돌아서 등에 칼 꽂을까봐 겁난다
그나마 근처에 아는 놈이 같이 앉아 있어 안심이다
이놈은 경찰준비하는데 내나 그놈이나 제복 입을 때까진
말년병장처럼 지내자 다짐하고 숨죽이며 지낸다

읽어줘서 고맙다 암튼 또라이진짜 조심해